[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한국을 대표하는 두명의 좌완 투수. FA를 앞둔 김광현(28,SK)과 양현종(28,KIA)에 대한 메이저리그의 관심은 여전히 뜨겁다.
김광현이 선발 등판한 18일 인천 SK-롯데전. 관중석에서는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그의 투구를 집중 관찰했다. 양현종이 선발 등판하는 19일 잠실 두산-KIA전 역시 스카우트들의 방문으로 북적일 예정이다.
지방 연고팀인 KIA가 수도권 원정을 오는 날이면 자주 있는 일이다. 이날 잠실 구장에 오겠다는 스카우트들이 많아 자리가 모자랄 정도다. 실제로 한 스카우트는 홈팀인 두산 측에 좌석을 요청했으나 '19일 경기는 스카우트들이 많이 오기 때문에 좌석이 부족하다'는 답변을 들었다.
올 시즌을 마치면 생애 첫 FA 자격을 나란히 얻게 되는 김광현과 양현종은 여전히 메이저리그의 뜨거운 관심을 받는 투수들이다. 두사람은 2년전 겨울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함께 도전을 선언했었지만, 김광현은 샌디에이고와의 계약 체결 직전 조건이 어긋나며 불발됐고 양현종은 포스팅 금액이 예상치보다 낮아 KIA 구단의 거절로 없던 일이 됐다.
하지만 별도의 이적료를 지불해야하는 포스팅과 달리, FA 자격을 얻으면 메이저리그 구단 입장에서도 더욱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설령 당장 한국 구단에서 보장되는 금액보다 적은 액수일지라도 선수 본인의 도전 의사가 크다면 계약이 성사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김광현과 양현종 모두 아직 20대 후반의 젊은 나이인 것도 감안해야 한다.
추신수, 류현진에 이어 강정호, 박병호, 김현수, 오승환, 이대호까지 메이저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자 현지 구단의 평가가 더욱 후해진 것도 사실이다. 또다른 좌완 투수인 차우찬(삼성)과 아직 자격 요건을 채우기에는 연차가 모자라지만 'ML형 타자'라고 평가받는 나성범(NC) 역시 스카우트들의 꾸준한 관심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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