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잠실, 나유리 기자] '아스정'의 완벽 귀환이라고 봐도 좋다. 두산 베어스의 '베테랑' 우완 투수 정재훈이 가진 안정감을 감안하면.
정재훈은 현재 두산의 필승조에서 가장 안정적인 활약을 해주고 있다. 마무리 이현승과 더불어 필승조로 완전히 자리를 잡았다.
FA 장원준의 보상 선수로 두산을 떠나 롯데로 이적했다가 1년만인 지난해 2차 드래프트때 다시 친정팀에 복귀한 정재훈은 지금 두산 불펜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투수다. 올 시즌 20경기에 등판해 27이닝 5실점(3자책) 1할대 초반 피안타율로 갈 수록 안정감이 더해간다.
정재훈은 17일 잠실 KIA전에서도 선발 보우덴이 물러난 후 7회부터 등판했다. 위기 상황에 등판했지만 급한 불을 잘 껐다. 무사 1,3루 실점 위험 속에서 김주찬에게 희생 플라이로 1점을 허용했으나 아웃카운트 1개와 맞바꿨다. 이어 추가 실점 없이 KIA의 공격을 잠재웠다.
다음 이닝인 8회도 마찬가지. 우타자 몸쪽 제구가 안되며 나지완에게 몸에 맞는 볼을 허용했고, 이범호에게도 위험한 볼이 들어갔지만 1사 주자 2,3루에서 끝내 실점하지 않고 KIA 하위 타선을 돌려세웠다.
최근 5경기에서 연속해서 실점하지 않고, 무자책 경기는 7경기로 늘어난다. 홀드는 벌써 11개나 챙겨 이 부문 리그 단독 1위에 올라있다.
두산 김태형 감독도 정재훈에게 고마움을 드러냈다. "사실 롯데에 있을때 팔 상태가 좋지 않아 많은 등판을 하지 못했던 것 때문에 걱정한 것도 사실이었다"는 김 감독은 "우리 투수조에 (이)현승이가 있지만, 재훈이도 고참으로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많은 것을 후배들에게 알려주길 바랬다"고 했다.
그리고 기대 이상의 활약에 웃음이 피어나는 것은 당연하다. 김태형 감독은 "재훈이가 지금 너무나도 잘해주고 있다. 예전에 비해 구속은 떨어졌어도 타자와 상대하는 능력은 더 좋아졌다. 본인의 테크닉도 향상됐고, 새로운 구종 연구도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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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