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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5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

기사입력 2016.05.09 07:33 / 기사수정 2016.05.09 07:33

류민규 기자


[엑스포츠뉴스=류민규 기자] 8일 밤(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는 사우스샘프턴에게 패배를 기록하며 홈경기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 확보에 실패했다. 하지만 이후 펼쳐진 맨체스터 시티와 아스널과의 맞대결에서 무승부가 나옴으로써 남은 경기에 상관없이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5년 동안 성과를 내지 못한 토트넘
 

토트넘은 처녀 출전이었던 2010~201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이후 5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티켓 확보했다. 2009~2010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다투던 맨시티를 원정에서 꺾고 구단 최초로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했다. 그리고 2010~2011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8강까지 가는 돌풍을 일으켰다. 하지만 해당 시즌 리그에서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확보에 실패했다.
 
이후 2011~2012시즌 챔피언스리그 재진출을 위해 단단히 벼르던 토트넘은 베일, 모드리치, 파커, 판데르바르트, 아데바요르를 중심으로 3위까지 가는 좋은 활약을 펼치며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청신호가 들어오는 듯했다. 하지만 시즌 막판 당시 감독이던 해리 레드납의 탈세 혐의와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루머가 떠돌자 팀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감독의 거취가 불분명해지자 토트넘은 당시 4위 아스널에 승점 10점 차로 앞서고 있었지만, 시즌 막판 역전당하고 4위를 확정한다.
 
평소와 같으면 리그 4위는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진출이지만 토트넘에게 최악의 결과가 찾아온다. 당시 리그 6위를 기록했던 첼시가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하게 됐고 첼시가 우승을 차지한다. 당시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이 리그에서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에 오르지 못할 경우 4위는 유로파리그로 떨어지게 되는 시스템이었다. 결국, 토트넘은 리그 4위를 하고도 챔피언스리그가 아닌 유로파 리그로 향하게 된다. 이 여파로 레드납은 경질되고 만다.
 

토트넘은 첼시에서 실패했으나 촉망받는 감독으로 주목받던 안드레 빌라스 보아스를 2012~2013시즌에 새 사령탑으로 앉힌다. 하지만 보아스는 토트넘의 특색이던 빠른 역습을 바탕으로 한 공격축구를 지우고 자신만의 철학이 담긴 팀을 만들려고 시도 한다. 첫 시즌은 베일이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며 팀을 이끌었지만 베일 원맨팀의 모습을 보이며 우려를 낳는다. 다음 2013~2014시즌 베일의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과 함께 여러 다양한 선수들을 영입했지만, 전술의 한계가 명확히 나타난다. 결과적으로 보아스의 전술적 실험은 실패로 끝나며 팀은 부진에 빠졌고 시즌 중반 경질되고 만다.
 
이후 셔우드가 시즌 중 보아스의 자리를 물려받아 챔피언스리그에 도전한다. 그러나 셔우드 역시 팀 분위기를 살리진 못했다. 결국, 챔피언스리그 진출 시 감독 유지라는 ‘시한부 감독직’을 수행한 셔우드는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확보에 실패했고 토트넘에서의 커리어를 마감한다.
 
포체티노 시대를 맞이한 토트넘
 
2014~2015시즌을 앞두고 토트넘은 사우스샘프턴에서 인상적인 지도력을 펼치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를 새 감독으로 선임한다. 토트넘은 되풀이하던 감독 교체의 폐해를 깨닫고 이례적으로 5년 계약을 통해 포체티노의 선임을 장기적으로 바라본다.

포체티노의 첫 시즌은 그동안 침체에 빠져있던 공격력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인다. 셔우드가 부임하던 때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던 어린 해리 케인을 주전 공격수로 활용하기 시작한다. 또한, 유스 출신인 메이슨, 벤탈렙을 중용하며 어린 선수에게 기회를 준다. 이러한 선수기용은 긍정적인 효과를 낳았고 두 시즌 동안 답답하기만 했던 공격전개에서 개선의 여지가 보이기 시작했다. 그러나 또 다른 문제점이었던 수비 문제는 개선되지 못했고 첫 시즌을 5위로 마무리한다.

 
두 번째 시즌 만에 포체티노는 토트넘에게 역사상 두 번째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선사했다. 기적적인 우승을 기록한 레스터 시티에 묻혔지만, 토트넘 역사에 자랑스럽게 기록될만한 시즌을 마칠 준비를 하고 있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최소 무승부만 거둔다면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최고 순위인 준우승으로 시즌을 마무리한다.

skyryu34@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류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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