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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야화] '우결4' 굿바이 육성재♥조이, 쀼가 있어 행복했다

기사입력 2016.05.08 06:19 / 기사수정 2016.05.08 06:20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아영 기자] 육성재와 조이가 11개월만에 ‘우리 결혼했어요’를 떠났다. 가장 어린 커플이면서 동시에 장수 커플이었기에 더욱 슬픈 작별이었다.
 
8일 방송된 MBC ‘우리 결혼했어요 시즌4’에서는 그룹 비투비 육성재와 레드벨벳 조이의 마지막 이야기가 그려졌다. 가수 커플답게 ‘쀼 음악중심’을 통해 노래로 그동안 말하지 못한 진심을 전했다.
 
육성재와 조이는 어둠 속에서 등장했다. 장난치길 좋아하고 웃음이 끊이지 않았던 커플이지만 이 날만큼은 진지하고 어색함이 감돌기도 했다. 지난해부터 이어온 가상 부부의 연을 종료하는 날이었기 때문이다. 육성재와 조이는 서로를 향한 마음이 담긴 노래를 각각 선곡해 열창했다.
 
먼저 조이가 고른 노래는 보아의 ‘마이 스위티’였다. ‘이젠 어리지가 않죠 숙녀라고 볼 순 없죠’라는 가사가 육성재에게 하는 말처럼 들렸다. 조이는 결국 노래 중간 눈물을 터뜨리고 말았다. 또 육성재를 위해 깜짝 생일 파티를 준비했고 직접 만든 과일청은 물론 낚시를 좋아하는 육성재를 위해 전문가용 릴을 선물했다. 이 릴은 육성재가 평소 눈독들인 제품. 조이가 선물을 고를 때 육성재를 얼마나 생각했을지 느껴지는 대목이었다.
 
육성재는 답가로 정준일의 ‘안아줘’를 골랐다. 육성재는 평소 자신이 하고 싶었던 말이지만 차마 말로 할 수 없었다며 노래를 시작했다. 조이는 첫 소절부터 눈시울을 붉히더니 육성재가 무대 밑으로 내려왔을 땐 육성재의 품에 안겨 엉엉 울기 시작했다. 육성재는 그런 조이를 다독이며 노래를 이어갔다.
 
육성재와 조이는 지난 11개월 동안 미처 말하지 못했던 것들을 고백했다. 조이가 첫 만남에서 육성재의 이상형에 맞춰주기 위해 일부러 적극적으로 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육성재는 고마움과 놀라움, 미안함이 뒤섞여 눈가를 촉촉히 적셨다. 하지만 쀼 커플은 마지막 만남을 슬프게만 기억되게 하지 않았다. 5자 토크로 웃음을 되찾았고, 함께 만든 듀엣곡 ‘어린애(愛)’를 불렀다.

 
지난해 6월 ‘우리 결혼했어요’를 찾아온 육성재와 조이는 때론 친구 같고, 때론 연인 같은 모습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특히 두 사람도 인정한 것처럼 낭만을 몰랐던 상남자 육성재가 조이로 인해 바뀌고, 조이 역시 육성재와 함께하는 시간이 길어지며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비록 ‘우리 결혼했어요’가 가상이라고는 하나 두 사람이 함께하며 쌓아온 시간과 추억까지 거짓이라고 할 수는 없다. 그랬기에 마지막에 흘린 육성재, 조이의 눈물에 담긴 진심이 시청자에게도 전해졌다. 한 편의 성장드라마 같았던 육성재, 조이의 11개월은 ‘우리 결혼했어요’ 시청자에게도 분명히 행복한 기억으로 남을 것이다.

lyy@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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