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7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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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 부족한 상하이, '수원의 기적' 기대해도 될까

기사입력 2016.05.03 11:42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수원 삼성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오르기 위해서는 행운이 따라줘야 한다. 자력 16강 진출이 물건너간 수원이 바랄 것은 기적이나 실낱 같은 희망도 수원이 최종전을 이겼을 때 얘기다. 

수원은 3일 홈구장인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상하이 상강(중국)과 대회 조별리그 G조 최종전을 치른다. 수원은 현재 1승 3무 1패(승점 6점)로 멜버른 빅토리(승점 6점)에 원정 다득점이 밀려 3위에 위치해 있다. 

16강에 오를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너무도 희박하다. 수원이 최종전을 이긴다해도 멜버른이 감바 오사카(일본)를 꺾으면 순위 변동은 없다. 

그래도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 서정원 감독은 전날 열린 기자회견서 "조 마지막 경기고 우리의 홈에서 열린다. 조 3위지만 결과에 따라 16강 결정이 날 수 있다. 최선을 다해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이기겠다고 큰 목소리를 냈지만 상황은 그리 쉽지 않다. 최근 수원은 10경기 연속 무패(2승8무)를 달리고 있지만 무승부가 더 많아 시원한 느낌을 주지 않는다. 이는 곧 한 번이라도 패하면 무패가 아닌 무승으로 평가가 뒤바뀔 여지가 있는 셈이다. 

가장 큰 문제는 공격력이다. 공수에 걸쳐 부족함이 많다. 올해 수원은 무득점 3경기를 제외하고 모든 경기서 1골 아니면 2골에 머물렀다. 득점이 부족한 만큼 수비에 더욱 많은 힘을 줘야 했지만 후반 막판 집중력 결여로 계속 실점하면서 승리를 챙기지 못하는 중이다.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만큼 다득점에 집중해야 한다. 서 감독도 "상하이 상강전은 우리가 좀 더 득점에 집중해서 2~3골을 넣을 수 있도록 하겠다. 무조건 무승부 경기는 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나마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은 상하이 상강이 2군으로 경기에 임하는 점이다. 이미 조 1위 통과를 확정한 상하이 상강은 주전 다수와 외국인 선수를 이번 원정에 포함하지 않았다. 대체로 나이가 어리거나 실전 경험이 부족한 중국 선수들로 꾸려졌다. 스벤 고란 에릭손 감독도 "정상적인 경기를 하려고 노력하겠지만 아무래도 역습에 조금 더 초점이 맞춰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물론 수원도 사흘 전 FC서울과 슈퍼매치를 치른 탓에 로테이션을 가동할 것으로 보이지만 상대적으로 경험에서 우위를 점하는 선수들이 있어 승리에 대한 기대가 크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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