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1 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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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인터뷰] 안재홍 "평범한 것이 장점…난 아직 시작하는 사람"

기사입력 2016.05.11 14:57 / 기사수정 2016.05.11 14:57

최진실 기자

[엑스포츠뉴스=최진실 기자] 배우 안재홍이 생각하는 자신의 장점은 무엇일까.

영화 '족구왕'(감독 우문기)을 통해 강렬한 인상으로 다가온 안재홍은 tvN '응답하라 1988'에 출연하며 '봉블리'라는 애칭과 함께 많은 인기를 얻게 됐다. 최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엑스포츠뉴스와 만난 안재홍은 자신의 인기에 대해 감사한 반응을 전했다.
 
"너무 감사하죠. 예전에 같이 연기하는 친구들과 프로필을 돌리러 영화사를 찾아 하루 종일 돌아다니다가 지쳐서 집으로 향하기도 했는데 그 때 '우리는 언제쯤 사람들이 알아봐줄까' 하는 막막한 상상을 한 적이 있어요. 그런 상상을 하면서 힘을 냈는데 드라마가 워낙 잘돼서 엄청난 사랑을 받고 저를 '정봉이'로 알아봐주셔서 정말 기분이 좋습니다."
 
워낙 정봉이 캐릭터가 강렬했기에 차기작에 대한 부담감을 느낄 수도 있다. 안재홍이 '응답하라 1988' 이후 선보인 작품은 영화 '위대한 소원'(감독 남대중) 인 것. 많은 이들은 영화 속 안재홍을 보며 정봉이를 떠올릴 수도 있다. 이에 안재홍은 부담이 없다며 오히려 정봉이를 사랑하는 분들이 영화에 대한 관심을 조금이나마 더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안재홍이 '위대한 소원'을 선택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재밌는 시나리오였다. 그는 독특한 B급 코미디 정서가 새롭게 느껴졌기에 출연을 결심했다고. 안재홍이 연기한 갑덕 캐릭터는 어딘가 허당인 모습의 금수저 고등학생이다. 갑덕은 엉뚱한 모습으로 관객들의 웃음을 제대로 저격했다. 안재홍은 직접 애드리브를 제안하며 갑덕에 푹 빠진 촬영 기간을 보냈다.
 

"교복을 입는다는 것이 굉장히 즐거웠습니다. 저는 갑덕이와는 좀 달랐어요. 말썽을 일으키기 보다는 그냥 평범한 학생이었어요. 주변에 봤던 친구들을 참고하며 갑덕이를 표현했습니다. 오히려 저는 얌전한 고환이와 비슷했던 것 같아요. 영화 촬영하면서 모두 친해졌는데 군대에 간 덕환이가 그립네요. 덕환이가 가장 말을 잘 해서 든든한데. 하하. 아마 아쉬운 마음은 덕환이가 가장 클 겁니다. 군 생활 잘 하고 있다는 연락도 받았어요."
 
안재홍은 어린 시절부터 영화 보는 것을 좋아하는 소년이었다. 비디오 대여점 사장님과 친해질 정도로 비디오를 자주 빌려보고 두 번씩 꼭 봤다고. 대학 시절에는 학교 근처 영화관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직접 팝콘도 튀기고 정리도 하며 영화와 가까이 했다. 이처럼 안재홍은 영화에 대한 애정 가득한 모습을 보였다.
 
안재홍은 연기와 함께 연출을 맡은 영화 '검은돼지'로 전주국제영화제 코리아시네마스케이프 섹션에 초청되기도 했다. 안재홍은 감독으로의 변신에 대해 연출을 해봤다고 말도 못할 것 같다며 힘들고 어려웠기에 당분간 연기에 집중하고 싶다는 소망을 드러냈다.
 
"저는 정말 다양한 영화를 좋아해요. 연기자로서 바람이 있다면 다양한 작품에 출연해보고 싶습니다. 격정 멜로도 좋고 히어로물도 좋습니다. 홍상수 감독님의 '북촌방향'이란 영화를 무척이나 좋아합니다. 겨울만 되면 보고 싶은 그런 작품입니다. 감독님의 다른 작품도 정말 좋아하고요."

 

안재홍은 영화 '임금님의 사건 수첩'에서 임금 예종(이선균 분)을 도와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사관 윤이서 역을 맡았다. 안재홍은 함께 호흡을 맞추는 이선균에 대해 "정말 멋있는 사람"이라며 애정과 기대를 드러냈다. 앞서 안재홍과 이선균은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에 함께 출연한 인연이 있다. 이선균은 안재홍과 서로 연락도 주고 받으며 고기도 사주는 좋은 선배다.
 
독립영화부터 시작해 탄탄한 기본기를 다져왔고 '응답하라 1988'을 통해 대중적인 인기를 얻게 된 안재홍이다. 때문에 안재홍의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안재홍은 자신의 장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평범한 것이 가장 장점이라면 장점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주변에 있을 것 같은 느낌이 아닐까 싶어요. 한계는 아직 잘 모르겠어요. 저는 아직 시작하는 사람입니다. 서른 한살이지만 아직도 어리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앞으로 가야 할 길에 대해 충실하게 잘 걸어가야지 하는 생각입니다."
 
true@xportsnews.com / 사진=박지영 기자

최진실 기자 tu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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