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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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맞이한 KBS 라디오 해피FM, '음악의 힘' 믿는다(종합)

기사입력 2016.04.21 15:42 / 기사수정 2016.04.21 15:42

이금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 이금준 기자] "'음악의 힘'을 믿겠습니다."
 
임주빈 KBS 라디오 센터장은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국제회의장에서 진행된 KBS 라디오 해피FM(수도권 FM 106.1MHZ) 봄 개편 설명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좋은 음악'을 통해 진정한 라디오의 즐거움과 행복을 전해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날 설명회에 함께한 DJ와 PD들 역시 '음악'을 강조했다. 감성과 소통이 공존하는 라디오라는 특수한 환경에서 '음악'과 더불어 청취자들과 만나겠다는 것.
 
새롭게 변신한 해피FM의 문을 여는 이는 바로 유열이다. 그는 지난 1월 18일부터 '매일 그대와 유열입니다'를 통해 DJ로 복귀했다. 앞선 1994년부터 2007년까지 '유열의 음악앨범'을 진행했던 그는, 컴백 후에도 좋은 선곡과 편안한 이야기들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익숙하면서도 자연스런 진행이 DJ 유열의 장점으로 꼽힌다. 그는 팝 명곡을 중심으로 재즈, 월드뮤직 등을 결합해 선곡의 묘미를 살리고 있다. 특히 유열이 선곡한 노래와 청취자가 선택한 곡을 이어 듣는 '오늘 이 한곡', 개그맨 김성원이 출연해 팝송의 가사를 나누는 '김성원의 팝팝영어' 등 독특한 코너도 프로그램의 재미를 더한다.
 
유열은 "9년 만에 이 자리에 오게 됐다. 젊은 날 라디오가 어떤 것이었는지, DJ를 떠나고 나서 알게 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힌 뒤 "해피FM이 좋은 음악을 함께 나눌 수 있어 기쁘다. 진심과 좋은 음악은 통한다는 마음으로 진행하겠다. 앞으로도 매일 살아있는 느낌을 나누는 '뮤직 테라피' 같은 방송을 하겠다"고 밝혔다.

 
유열의 바통은 이정민 아나운서가 이어받는다. 드라마와 영화 OST가 연일 음악차트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가운데 KBS 라디오도 '음악이 있는 풍경, 이정민입니다'를 신설하고 청취자와 발걸음을 맞춘 것.
 
KBS 측은 라디오 청취자의 40% 이상이 영화 음악을 듣고 싶어한다는 통계에 따라 '음악이 있는 풍경, 이정민입니다'를 편성했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추억의 명화, 드라마는 물론 트렌디한 작품의 OST를 총 망라한다.
 
특히 다양한 코너를 통해 드라마와 영화에 투영된 우리의 삶과 이야기들을 풀어나갈 계획인데, 명대사로 위로와 지혜를 얻는 '영화가 있는 풍경', 청취자가 추천하는 영화 '타인의 취향', 오랫동안 남은 영화를 돌아보는 '내 마음의 풍금' 등이 주력 아이템이다. 여기에 '영화 골라주는 남자 최광희의 커밍순'을 통해 개봉신작을 알리는 것은 물론 '무드톡 남과 여'로 영화를 보는 남녀간의 시각 차이도 재미있게 풀어갈 예정이다.
 
진행을 맡은 이정민 아나운서는 "웃음과 감동이 있는 로맨틱 코미디부터 한여름 공포 호러물까지 가리는 장르가 없이 다양한 영화를 섭렵하는 편"이라며 "영화와 드라마의 음악은 작품이 주는 감동을 증폭시키고 오랫동안 기억나게 해주기 때문에 소중한 삶의 일부라고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한낮의 '골든타임'으로 불리는 오후 2시는 조성모가 책임진다. '행복한 두시, 조성모입니다'는 '이무송 임수민의 희망가요'가 폐지되면서 신설되는 후속 프로그램으로, 익숙한 노래와 함게 다양한 청취자 참여가 이뤄지는 본격 음악프로그램이 될 전망이다. 아울러 모바일 앱 '콩'을 통해 '보이는 라디오'를 진행한다.
 
조성모는 "지금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가진 행복을 여러분에게 나누는 DJ가 되고 싶다"면서 "어느덧 마흔살이 되다보니 용기 있는 말들, 살면서 나누고 싶은 이야기들이 생긴다. 나른한 오후인 만큼, 음악과 함께 힘을 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특히나 '두시 탈출 컬투쇼', '두시의 데이트' 등 쟁쟁한 프로그램들과 맞붙는 상황. 연출을 맡은 임병석 PD는 "기존 2시의 프로그램들은 말로 재미를 드리는 것 같다. 우리는 음악의 힘으로 사람을 이끌고 싶다"면서 "1년 정도면 충분히 성공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한다. 음악이 좋은 유쾌한 프로그램으로 승부를 보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10시부터 전파를 타는 '밤을 잊은 그대에게'는 최장수 단일 제목 심야 라디오 프로그램이다. 그간 양희은, 최수종, 하희라, 신애라, 손미나, 임지훈 등 내로라하는 DJ들의 자리를 새로운 DJ 강서은 아나운서가 이어받게 됐다.
 
학창시절 '라디오 키드'였다는 강 아나운서는 "드디어 심야 라디오 DJ의 꿈을 이루게 됐다는 소감과 함께 새로운 감수성을 전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강서은의 밤을 잊은 그대에게' 이정선 PD는 "강서은 아나운서가 DJ를 맡은 만큼 더욱 젊어진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면서 "편안하고 옛 사랑이 떠오르고 따뜻한 연주가 있는 음악들로 위로를 드리겠다"고 밝혔다.
 
하루를 마감하는 자정엔 '0시의 가요무대, 최시중입니다'가 흘러나올 예정이다. 밤의 한 가운데를 통과하는 시간, 여전히 생활 전선에서 일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이 될 전망. 진행 역시 편안한 가요와 인생 이야기가 청취자들을 만난다.
 
최시중 아나운서는 평소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편안한 사람으로 정평이 나 있다는 후문. 이날 부득이 자리하지 못한 최 아나운서는 제작진을 통해 "청취자들의 '시중'을 잘 드는 진행자가 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이처럼 새 단장을 마친 KBS 해피FM. 이들의 바람처럼 '음악의 힘'은 과연 청취자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music@xportsnews.com / 사진=KBS

이금준 기자 music@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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