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조용운 기자] FC서울이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를 꺾고 조별리그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서울은 20일 홈구장인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5차전에서 데얀과 박용우의 골을 묶어 부리람을 2-1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4승 1무(승점 13점)를 기록한 서울은 남은 경기에 상관없이 1위를 확정했다.
최종전까지 가지 않고 이번 경기를 통해 16강행을 마무리하겠다는 서울의 의지는 상당했다. 데얀과 아드리아노 투톱을 중심으로 이석현이 군입대를 한 신진호를 대체하면서 한층 공격적인 라인업을 구축했다.
초반부터 강하게 상대를 몰아붙인 서울은 득점 찬스를 자주 만들어냈고 전반 24분 부리람의 골망을 흔들었다. 오른쪽에서 아드리아노의 패스를 받은 다카하기가 측면을 돌파한 뒤 위협적인 크로스를 올려주자 데얀이 문전에서 머리로 받아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영의 균형을 깬 서울의 공격은 더욱 거세졌고 전반이 끝나기 전에 한 골을 더 달아났다. 상대의 핸드볼 파울을 틈타 페널티박스 오른쪽 바깥서 프리킥 기회를 얻은 서울은 다카하기가 올려준 볼을 박용우가 헤딩골로 연결해 2-0을 만들었다. 박용우의 골은 2002년 현 시스템의 챔피언스리그 체계가 잡힌 후 서울이 기록한 100번째 골이었다.
전반을 확실하게 리드한 서울은 후반에도 볼의 소유를 늘려나가며 일방적인 흐름을 보여줬다. 여유가 생긴 서울은 후반 20분 김치우와 박주영을 투입하면서 다양한 시도와 체력 안배에 신경을 쓰는 모습을 보여줬다.
잠시 위기도 있었다. 서울은 선수들이 들어가면서 잠시 흔들렸던 후반 21분 수비 과정에서 다카하기가 상대 공격수를 밀어 넘어뜨려 페널티킥을 내주면서 추격을 허용했다.
예상치 못한 일격을 내준 서울은 남은 시간 더욱 경기를 주도했다. 기회를 계속 만들어내던 서울은 박주영과 이석현이 날카로운 슈팅으로 상대 골문을 위협했으나 아쉽게 벗어나면서 추가 득점 없이 2-1 승리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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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