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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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에 가려진 네이마르, 바르샤 문제는 여기다

기사입력 2016.04.20 15:56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FC바르셀로나가 무패 행진을 멈추자 거짓말처럼 미끄러지고 있다. 최근 5경기서 기록한 패배만 무려 4차례다. 

바르셀로나의 악몽은 이번달부터 시작됐다. 지난 3일 레알 마드리드와 엘 클라시코 더비서 패하면서 힘이 빠지기 시작한 바르셀로나는 프리메라리가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서 연거푸 고배를 마셨다. 우승을 자신하던 리그는 이제 경합 상태가 됐고 챔피언스리그는 8강서 짐을 쌌다. 

갑작스런 부진의 이유를 찾으려는 움직임이 분주한 가운데 가장 손가락질을 많이 받는 부분은 공격진이다. 매 경기 골을 터뜨리며 세계 최고의 스리톱이라 불렸던 MSN(메시-수아레스-네이마르) 조합은 지난 5경기 동안 이름값을 하지 못했다. 지난달 말 나란히 남미 예선을 다녀오면서 체력적으로 부담을 느껴선지 하나같이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아무래도 가장 큰 비판의 화살을 맞은 쪽은 메시다. MSN 중에서도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메시는 가장 중요했던 레알 마드리드, 아틀레티코전에서 공격포인트는 커녕 이렇다할 모습조차 보여주지 못해 비판을 피할 수 없었다. 최근에는 사적으로 탈세 문제까지 겹치면서 도덕성에 큰 타격을 입어 더욱 입방아에 올랐다. 

바르셀로나의 문제점으로 메시가 도드라졌지만 막상 그라운드에서 가장 영향력이 줄어든 이는 네이마르다. 그나마 메시와 루이스 수아레스는 골을 넣었으나 네이마르는 컨디션이 떨어진 모습만 반복할 뿐이다. 

올 시즌 한 단계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던 네이마르라 급격히 페이스가 떨어진 것이 아쉽다. 네이마르는 올 시즌 초만 해도 바르셀로나의 새로운 에이스라 평가를 받았다. 메시가 부상으로 빠졌을 때는 경기를 풀어주던 메시의 역할을 그대로 이어받으면서 찬사를 듣기도 했다. 

하지만 현재 네이마르에게서는 어떠한 장점을 찾아볼 수 없다. 메시가 부진하면 자신이 풀어주던 해결사 기질은 온데간데 없어졌고 특유의 재기 넘치던 드리블 돌파도 이제는 횡으로 이동하다 백패스를 남발하기 일쑤다. 자연스레 경기력은 떨어졌고 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의 평점을 살펴보면 지난달 헤타페(10점), 아스널(9.4점), 비야레알(7.8점)전과 달리 이번달에만 4차례나 6점대 평점에 그쳐 극과극 상황을 잘 보여준다. 

부진이 계속되면서 스스로 감정 조절도 못하고 있다. 스페인 언론 '마르카'에 따르면 네이마르는 최근 발렌시아전에서 안토니오 바라간의 머리를 때리고 물병을 던지는가 하면 "나는 너보다 10배 더 많이 벌고 있다"는 모욕적인 말까지 서슴치 않았다. 신경질적인 행동은 아군과 적군을 가리지 않았고 팀 동료인 호르디 알바에게도 패스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욕설을 퍼부은 것이 확인되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이밖에도 네이마르는 더 높은 연봉으로 재계약을 요구하거나 반대하는 올림픽-코파 아메리카 동시 출전을 주장하면서 구단과 마찰까지 빚고 있어 여러모로 안 좋은 시선을 부추기고 있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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