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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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학교'종영②] 백승룡PD "졸업작품도 하고 싶었는데…아쉽네요"

기사입력 2016.04.22 06:50 / 기사수정 2016.04.22 06:47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소현 기자] tvN '배우학교'를 보내며 연출을 맡은 백승룡PD의 마음에는 아쉬움으로 가득하다. 

지난 21일 막을 내린 '배우학교'는 연기 선생님 박신양을 필두로 그의 제자들이 자기 자신을 찾아가고, 진정성 있는 연기를 위해 더욱 노력하는 모습을 담아내며 많은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배우학교'를 연출한 백승룡PD는 종영 소감에 대해 "아쉬움이 제일 큰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연기라는 것은을 이제 학생들이 알게된 것 같고 선생님하고도 조금 더 친해진 것 같은데 헤어지게 돼 더욱 아쉽다"고 밝혔다. 그는 "더 배우고 저 선생님과 뭔가 작품도 하나 만들고 싶은데 그런거 없이 끝나서 그런 점이 아쉽다"고 거듭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배우학교' 기획하고 런칭하면서 국장님이 응원을 많이 해주시고 조언도 해주셨었다"며 "덕분에 끝까지 잘 마무리 할 수 있어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전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그가 처음 '배우학교'를 시작하던 당시에는 출연자를 모집하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이제는 연락이 쇄도하고 있다. 200여통이 넘는 메일이 쏟아졌고, 아이돌 혹은 배우, 개그맨들이 건너건너 그에게 '배우학교' 출연을 타진하기도 했다. 그랬기에 백승룡PD는 더욱 아쉬움을 느꼈다. 이제는 연기력 논란이 일면 '발연기'라고 낙인을 찍는 대신 "'배우학교'에 가야겠네"라는 댓글이 더러 달린다. 그러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백승룡PD에게는 뿌듯함으로 돌아왔다. 

이번 프로그램은 박신양이라는 인물이 있기에 가능했다. 그렇기에 백승룡PD에게도 '선생' 박신양은 남다른 사람이다. 그는 "첫 날부터 끝까지 연기에 대한 열정과 학생들에게 처음했던 약속을 지키려고 마지막까지 고군분투하셨다"고 설명했다.


마지막 회쯤 되면 풀어질 수도 있지만, 박신양은 철두철미하게 수업을 하고 마지막까지도 학생들을 혼내고 아쉬운 점을 짚어주었다는 것. 이어 "끝까지 학생들에 대한 연기에 대한 열정을 심어주고 가르쳐주시지 않았나 싶다. 정말 멋진 분 같다"고 전했다. 

선생과 제자가 아닌 3자의 입장에서 바라봤을 때 '배우학교'를 통해 더욱 성장을 이룬 것 같은 이들에 대해서도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기존에 이미 배우로 활동 중이었던 이들보다는 상대적으로 가수인 남태현, 장수원이 인상적이라고. 

'심야식당' 출연 당시 발연기 논란을 빚었던 남태현을 언급한 백승룡PD는 "큰 상처를 받았던 친구인 남태현은 옆에서 지켜보니 잠재력이 많더라. 다음에 작품을 잘 만나면 좋은 연기자로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음악하는 친구라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다양한 감정들이 있어 맞는 캐릭터를 만나면 '배우학교' 출신의 좋은 배우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칭찬했다.

또 "장수원이 얼굴이 살아있다. 개개인의 틀을 박신양선생님이 깨줘서 연기도 연기지만 인생에 큰 공부를 하고 가신 것 같다"고 '로봇연기'를 선보였던 장수원에 대한 기대감도 전했다. 장수원은 젝스키스 해체 당시에도 울지 않았으나 '배우학교'에서 눈물을 흘려 관심을 끌기도 했다. 



연출하는 PD입장에서도 '배우학교'는 시사하는 바가 많았다. 과거 'SNL 코리아' 시리즈 등에 참여하며 예능PD로 사람들을 주로 '웃기는' 입장에 있었던 백승룡PD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진정성'에 대한 고민도 갖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진정성'이 무엇인가를 고민하고 공부했다. 다음 프로를 만들게 되면 진정성과 내가 좋아했던 B급 코드 같은 것들이 잘 섞이면 새로운 코너를 잘 만들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더라. 큰 공부가 됐다"고 전했다. 

마지막회까지 백PD는 '개개인의 자아를 찾는다'라는 '배우학교' 내의 주제를 잊지 않으려 노력했다. 그는 박신양의 수업 속에 그런 부분들이 잘 녹아 있었다고 설명하며 "'배우학교'의 시간이 큰. 앞으로 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는 "박신양 선생님의 수업은 많은 분들이 들었으면 좋겠다"며 "박신양의 수업을 많은 배우, 아이돌, 연기 지망생들이 듣게 된다면 정말 훌륭한 배우로 갈 수 있는 지름길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캐릭터 연구를 위해서 나 자신을 알아야 하는데, 박신양의 수업이 나 자신을 알아가는데 있어 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엑스포츠뉴스DB
['배우학교'종영①] 박신양, 연기가 아니라 인생을 가르친 스승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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