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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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파구 찾아…솔직히 초조하다" 김성근 감독의 속내

기사입력 2016.04.15 17:26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대전, 나유리 기자] "뭐랄까. 초조해진 것 같다. 돌파구를 찾아야 하는데 하면서…."

갑작스러운 응급실행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던 김성근 감독이 다시 그라운드에 돌아왔다. 15일 대전 LG전을 앞두고 이글스파크에 정상 출근한 김 감독은 마냥 쉬지 않고, 곧바로 불펜으로 가 투수들을 살폈다. 이태양을 비롯한 투수들의 불펜 투구를 점검한 김 감독은 전날(14일)에는 몸이 좋지 않아 건너뛰었던 취재진 인터뷰에도 정상적으로 응했다.

감기가 시작됐던 지난주보다는 병원 진료를 받은 덕분인지 컨디션이 조금 더 나아보였다. 가라앉았던 목소리도 꽤 회복된 모습이었다. 김성근 감독은 "(몸은) 괜찮다. 쉬면 내 자리가 없어지지 않겠느냐"고 농담을 던진 후 "병원에서 뇌, 심장, 피 검사 등을 했는데 아무것도 없다고 한다. 감기와 피로 그리고 스트레스가 겹친 것 같다"며 엷게 웃었다.

현재 성적 2승 9패. 감독으로서 스트레스를 안받을 수 없는 성적이다. 김성근 감독은 "감독이니까 스트레스는 당연하지만, 뭐랄까. 초조해진 것 같다. 왜 안될까. 돌파구가 있어야 할텐데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최대 고민은 단연 투수. 로저스와 안영명, 심수창 등이 아직 1군에 올라오지 못하고 있는 상황인 한화는 마에스트리를 제외하고는 매 경기 선발 투수를 정하느라 바쁘다. 경기 내용도 신통치 않다. 초반부터 상대팀에 흐름을 내주고 시작하다보니 이기기도 쉽지 않다.

김성근 감독은 "작년까지만 해도 상대팀의 강약을 예측해 선발을 정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그냥 누가 던지느냐가 걱정이다. 작년에는 권혁을 지고 있는 상황에 내서 역전하는 경기도 많았다. 하지만 올해는 그렇게 할 수 없다. 정말 다음날 던질 투수가 없어진다. 박정진도 얼마전에 시즌 처음으로 2연투를 시켰더니 힘이 떨어지더라. 정우람 역시 2~3일 연투가 가능한 투수가 아니다"며 고민을 드러냈다.

그래도 현재 1군 등록은 되지 않았지만, 1군 훈련을 함께하는 이태양의 컨디션 향상은 '파란불'이다. 이날 이태양의 불펜 투구 150개를 지켜본 김성근 감독은 "이태양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많이 좋아졌다. 폼을 바꾸니까 150개를 던져도 괜찮고, 콘트롤도 좋아졌다"면서 "5월이 되면 로저스도 돌아올 것이고 심수창도 오늘 2군에서 공을 던졌다. 5월에 맞춰 하나하나 준비가 되고 있는 것 같다"며 부정보다 희망을 엿봤다.

NYR@xportsnews.com/사진=엑스포츠뉴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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