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6.04.14 18:57 / 기사수정 2016.04.14 19:06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90년대 선풍적인 인기를 끈 원조 아이돌 그룹 젝스키스의 무대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14일 오후 8시 서울 마포구 상암월드컵경기장에는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토토가2’의 첫 주자 젝스키스의 콘서트가 열린다.
공연이 시작되기 전인 2시 30분 전인 오후 5시 30분부터 관객들이 삼삼오오 공연장을 찾았다. 이들은 200m마다 서 있는 스태프들의 안내에 따라 선착순으로 입장했다.
공연장으로 향하는 길목에는 관객을 위한 음료수가 배치됐다. 팬카페에서 준비한 플랜카드도 눈에 띄었다. ‘연기의 신 장수원’, ‘허벌나게 미끄러운 은지원 콧대에서 미끄럼타고 싶다’ 등 재치있는 문구가 적혀 있다.
오후 6시에는 600여 명의 팬들이 금세 공연장을 가득 메웠다. 2~30대로 보이는 여성 팬들이 다수지만 남성팬들, 어린 자녀와 함께 온 팬들, 임신한 팬들도 보였다. 16년 만에 뭉치는 젝스키스의 완전체 무대에 대한 기대를 실감하게 했다. 공연장에는 젝스키스의 과거 영상이 상영돼 향수를 자극했다.
이들은 제각각 스태프가 나눠준 노란 풍선을 비롯해 ‘젝키야 사랑해. 돌아와줘서 고마워’라고 적인 플랜카드를 들고 응원할 준비를 마쳤다.
젝스키스의 오랜 팬인 이은영 씨(30)는 회사에 반차를 내고 젝스키스 공연을 찾았다.
노란 우비를 입고 젝스키스의 공연을 기다린 이 씨는 “사실 재결합에 대해 회의적이었다. 재결합에 대한 소문만 많아서 이번에도 아닌 줄 알았다. 평생 못 볼 줄 알았는데‘무한도전’으로 젝키를 보게 돼 기분이 좋다. 인생에 한 번뿐인 공연을 볼 수 있어 기대된다"고 밝혔다.
젝스키스가 1997년 ‘학원별곡’으로 데뷔할 때부터 팬이었다는 김소진(33) 씨는 “말 그대로 추억이지만, ‘무한도전’을 통해 재결합한 터보처럼 젝스키스도 재결합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무한도전’의 팬인 이들도 여럿 찾았다. 경기도 분당에서 온 조상진 씨(29)는 “‘토토가 2번전이라 옛날 기분을 내기 위해 놀러왔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젝스키스(은지원, 강성훈, 고지용, 장수원, 이재진, 김재덕)는 H.O.T와 함께 1990년대 선풍적인 인기를 끈 '원조' 아이돌 그룹이다. 1997년 1집 '학원별곡'으로 데뷔해 '폼생폼사', '커플' 등 히트곡을 냈다. 1세대 대표 아이돌 중 하나로 아이돌의 전성시대를 열었지만 2000년 공식 해체해 아쉬움을 샀다. 이후 젝스키스 멤버들은 솔로와 유닛, 예능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쳤으나 완전체로는 무대에 오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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