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전북 현대가 마지막 1분을 버티지 못했다.
전북은 10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4라운드서 이동국의 선제골을 지켜내지 못하고 후반 44분 심동운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1-1로 마쳤다.
전북이 또 다시 승리하지 못했다. 시즌 초반 K리그 클래식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서 위태로운 행보를 보여준 전북은 포항 원정을 통해 분위기를 바꾸려 애를 썼지만 마지막 순간 버티기에 실패하면서 승점 1점 추가에 만족해야 했다.
전북은 부상서 돌아온 김보경을 중심으로 이동국, 고무열, 로페즈를 공격 선봉에 두고 경기를 풀어나갔다. 전반에 보여준 전북의 움직임은 순조로웠다. 김보경이 돌아오면서 중원이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고 이동국과 고무열이 위협적인 슈팅으로 포항의 골문을 직접 노리기 시작했다.
반대로 포항은 전반 초반에 핵심 미드필더인 손준호가 상대 진영서 권순태 골키퍼와 충돌하면서 경기를 뛰지 못하는 상황에 빠지며 악재를 맞았다. 그럼에도 포항이 수비를 성공하면서 전반은 0-0으로 경기를 마쳤다.
후반 들어 전북이 재차 공격을 퍼붓기 시작한 가운데 김신욱과 최재수를 투입해 공격에 변화를 주면서 영의 균형을 깼다. 전북은 후반 13분 최재수의 크로스를 시작으로 이재성을 거친 볼을 이동국이 페널티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해 선제골을 뽑아냈다.
기선을 잡은 전북은 10여분 뒤 추가골 기회를 잡았지만 고무열의 왼발 슈팅이 골대를 때리면서 아쉬움을 삼켰고 34분에도 이재성이 득점 기회를 놓치면서 1-0의 리드를 유지했다.
남은 시간 포항의 반격이 매서워졌고 전북은 수비에 집중하다 김창수가 퇴장을 당한 것이 뼈아팠다. 종료까지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으나 수적 열세가 분명했고 후반 44분 심동운의 터닝 슈팅을 막지 못하면서 1-1 무승부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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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