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0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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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인터뷰②] '태양의 후예' 조재윤 "신스틸러? 이제 心스틸러로"

기사입력 2016.04.14 15:47 / 기사수정 2016.04.14 15:57



[엑스포츠뉴스=조은혜 기자] KBS 2TV '태양의 후예' 속 주인공들은 13회를 기점으로 우르크에서 서울로 돌아온다. 우르크 전력 공사 치프 매니저 진소장 역인 조재윤이 나오는 신은 사실상 12회가 마지막이다.

조재윤은 "16부작인데, 12부 이후 대본을 안봤다"고 털어놨다. 그는 "일부러 궁금증을 남겨뒀다. 촬영하면서 '음악 들어가고, 편집 되면 왠지 잘될 거 같다'는 마음이 있었다"며 "송중기, 송혜교라는 배우의 힘도 있고, 김은숙, 김원석 작가와 이응복 감독님의 뛰어난 연출력이 궁금했다"고 얘기했다. 이어 "결말을 모른다. 너무 궁금하다. 드라마와 영화 촬영이 겹치면서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는데 본방사수를 하고 있다. 워낙 드라마가 재미있다보니까 팬이 되버렸다. 시청자들 중 한명"이라고 밝혔다. 출연자 조재윤마저 본방사수를 하고 있는 '태양의 후예'는 종영을 코앞에 두고 있다.

그에게 대본을 처음 받았을 때로 돌아가보자고 했다. 조재윤은 "되게 오그라들었다. (송)중기가 연기를 정말 잘한거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첫 대본리딩 때 송중기가 대사를 칠 때마다 '우우~' 했다"면서 노리는 듯한 소리를 냈다. 그러나 이내 "대본을 읽고 '어떻게 이렇게 언어의 유희를 잘 살렸을까', '이렇게 예쁘고 촉촉할 수 있을까' 생각했다. 읽으면서도 느꼈고, 리딩할 때도 느꼈다. 이 필력이 작품의 큰 힘이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조재윤의 필모그라피는 상당히 촘촘하다. 지금도 tvN '피리 부는 사나이'에 출연하며 영화 촬영을 병행하고 있다. '쉬지 않고 일하는 이유'를 묻자 조재윤은 "또 언제해보겠나. 아쉬운거다"라며 덤덤하게 말했다. 그는 "누군가는 '기다려, 좀 쉬었다가 해도 되잖아. 더 좋은 게 올 수 있어'라고 말하지만, 배우 인생이 그러지 않더라"며 "'이번에 못하면 이런 캐릭터가 나한테 올 기회가 없는데', 그런 의심이 들었다.  물론 작품 수가 많았던 건 주연들처럼 책임지는 신이 많지 않고 단역부터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조재윤에게는 결혼하면서 목표가 두 개 있었다. 하나는 아이 낳는 것, 그리고 하나는 배우로서 이름을 알리는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그는 지난해 득남했고, 이번 '태양의 후예'를 통해 어느정도 이름을 알리게 됐다. 조재윤은 "'태양의 후예'는 상당히 뜻깊은 작품"이라고 얘기하며 "올 연말까지 몇 작품 예정된 것이 있다. 쉬지 않고 끝까지 하고싶다. 어떤 작품이 됐던, 조연으로 바람이 있다면 지금이 신스틸러라면, 심(心)스틸러가 되는 것이다. 보는 분들의 마음을 좀더 짠하게 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이름도, 얼굴도 알렸다. 그에게 주연 욕심은 없냐고 묻자 "절대 없다. 주연은 하늘이 정해져야 하는 것"이라고 못박았다. 조재윤은 "무언가를 책임진다는건 정말 아무나 하는게 아니다. 지금 와이프랑 아이만 책임지는 것도 죽겠다"고 웃으며 "주연을 하게 되면 수십, 수백명을 책임져야 한다. 난 존경만 하고싶다. 주연보단 누구나에게 사랑받는 조연으로써 행복한 삶을 끝까지 살고싶다"고 전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조재윤 ⓒ김한준 기자

[XP인터뷰①] '태후' 조재윤, 송혜교에게 들꽃을 꺾어준 사연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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