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24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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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이닝 2실점' 헥터, 쉽게 던져서 더 매혹적

기사입력 2016.04.09 20:42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수원, 나유리 기자] 2경기 14이닝 2실점. 본색을 드러낸 헥터 노에시(29,KIA)가 이름값에 걸맞는 안정감을 보여줬다. 

KIA 타이거즈는 9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wiz와의 시즌 2차전에서 6-3으로 승리했다. 헥터는 시즌 2승에 성공했다.

KIA의 선발 투수는 헥터. 연봉 170만 달러(약 20억원)로 거액을 받고 입단한 그는 지난 2014시즌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선발 로테이션을 돌며 33경기 8승 12패 평균자책점 4.75를 기록했다. 2011년 양키스에서는 불펜으로 30경기, 2012년 시애틀에서 선발로 22경기, 2013년 시애틀에서 다시 불펜으로 12경기 등 빅리그 통산 107경기(선발 53경기)를 뛰었던 '몸값 높은' 투수다. 2015시즌 화이트삭스에서 부진하며 빅리그 10경기 등판에 그치자 KIA가 이번 겨울 영입에 성공했다. 

시범경기에서 주무기 슬라이더를 제외하고 직구 위주, 체인지업 위주로 등판때마다 컨셉을 다르게 가져가며 감각을 조율했다. 시범경기에서만 놓고 본다면 헥터보다 지크의 안정감이 더 높게 평가됐다. 

하지만 헥터는 지난 2일 마산 NC전에서도 강한 NC 타선을 상대로 7이닝을 소화하며 단 1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피안타가 6개 있었고, 스트라이크존도 타이트했지만 실점을 최소화해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기분 좋은 자신의 첫승은 덤이었다.

kt 타선도 만만치 않다. 유한준, 이진영, 마르테에 물오른 박경수까지 중심 타선이 무척 까다로운 팀이다. kt를 상대한 헥터는 쉽게 쉽게 던지는 피칭이 돋보였다. 잘 던진 공에 잘친 안타가 나왔을 때, 다음 타자에게는 어김 없이 범타를 유도해냈다.

유일하게 3연타를 맞았던 4회말. 박경수 타석에서 2볼에 카운트를 잡기 위해 던진 공이 2루타가 됐고, 김상현과 김연훈의 연속 우전 안타는 바깥쪽, 낮은쪽 로케이션을 하던 중 얻어 맞았다. 하지만 개의치 않고 빠르게 승부를 걸면서 투구수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었다. 퀵모션도 빨라 kt 타자들이 도루를 시도하지도 못했다. 

이날 헥터가 던진 공은 총 105개. 그중 직구가 53개였고, 구속은 대부분 140후반대였다. 최고 구속은 151km. 초반 직구 위주의 승부를 펼쳤고, 후반에는 주무기인 슬라이더를 비롯해 체인지업, 커브를 섞어 승부했다. 

8회초 KIA가 다시 리드를 되찾으며 헥터에게 시즌 2승을 선물했다. 거액의 몸값을 주고 야심차게 영입한 외국인 투수. 출발은 산뜻하다.

NYR@xportsnews.com/사진 ⓒ KIA 타이거즈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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