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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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의 진짜 고민, 수비 실책을 어쩌나

기사입력 2016.04.06 05:51 / 기사수정 2016.04.06 05:51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대전, 나유리 기자] 가장 결정적인 순간에 나오는 수비 실책은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부른다.

한화 이글스는 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시즌 1차전에서 9-5로 승리했다. 원정 개막 시리즈에서 승리를 챙기지 못했던 한화는 이날 넥센을 상대로 짜릿한 시즌 첫승을 거두면서 한시름 놓았다. 물론 시즌을 길게 끌고가야 하는 입장에서는 아쉬움도 있었다.

현재 미완성 선발진보다 더 시급한 것이 수비 실책이다. 개막 이후 한화는 3경기에서 총 6개의 수비 실책이 기록됐다. 기록되지 않은 실책까지 포함하면 더 많다. 경기당 2개씩 꾸준히 실수가 나온다. 

'핫코너'는 유격수 포지션이다. LG와의 개막전 선발 유격수는 하주석이었고, 다음날은 강경학이었다. 그리고 이날 넥센전 선발 유격수는 다시 하주석이었다. 하지만 3경기 모두 유격수들이 수비 실책을 범하면서 경기를 어렵게 풀어나갔다.

넥센전에서도 1회초 병살로 이어질 수도 있었던 고종욱의 땅볼 타구를 유격수 하주석이 놓치면서 주자 2명이 모두 세이프 됐다. 2아웃 무주자가 될 상황이 무사 1,2루가 된 것이다. 결국 선발 투수였던 마에스트리가 2실점하면서 한화는 초반 끌려가는 형국이 됐다. 

마에스트리가 1회에 땅볼 타구를 제대로 포구하지 못하고 흘린 것은, 긴장감 넘치는 데뷔전임을 감안하면 '그럴 수 있다'고 넘길만 했다. 하지만 5회초 1루 주자 이택근을 전혀 견제하지 못하고, 심지어는 인지하지도 못해 허무하게 2루 도루를 허용한 것은 내야진 전체의 힘이 빠지는 상황이었다. 이후 마에스트리는 박동원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고 만다.

클러치 상황에서 나오는 실책 하나는 경기 흐름을 통째로 상대에게 내줄 수 있는, 가장 위험한 요소다. 아직까지는 불안했다. 한화의 실책 고민이 말끔하게 해결되는 답안지를 작성할 수 있을까.

NYR@xportsnews.com/사진=엑스포츠뉴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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