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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 無에도 넥센의 야구는 강했다

기사입력 2016.04.03 17:50

박진태 기자


[엑스포츠뉴스=고척, 박진태 기자] 대포가 없어도 넥센 히어로즈는 강했다.

넥센은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2016 타이이뱅크 KBO리그 정규시즌 3차전에서 선발 투수 박주현의 5이닝 무실점 호투와 4회 빅이닝을 만든 타선의 힘으로 6-5로 승리를 거뒀다.

넥센은 지난 1일 롯데에 개막전 패배 이후 2~3차전을 내리 승리로 가져가며 3연전을 위닝 시리즈로 가져갔다. 오프시즌 넥센은 박병호(미네소타)와 유한준(kt)라는 두 거포를 잃으며 올 시즌 꼴찌 후보라는 불명예를 받았다.

뿐만 아니라 넥센은 시즌을 시작하면서 고척돔으로 둥지를 옮겼다. 목동야구장보다 규모가 큰 고척돔을 홈 구장으로 쓰게 되면서 넥센은 '거포' 이미지를 벗고 '빠른 야구'를 장착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롯데와의 시리즈에서 넥센은 홈런을 단 한 개도 기록하지 못했지만, 집중력 높은 공격력으로 2승을 따냈다. 특히 3차전 넥센은 2회말 윤석민의 좌중간 안타를 시작으로 채태인이 볼넷을 얻어 기회를 이어나갔다. 결국 득점권 찬스에서 박동원은 1타점 2루타를 작렬시켰고, 김하성-서건창-고종욱이 추가로 3타점을 합류하며 빅 이닝을 만들었다.

도망가는 점수가 필요했던 상황, 넥센은 5회말 빠른 야구를 펼쳤고 중심에는 서건창이 있었다. 서건창은 1사 이후 우전 안타를 치고 출루했고, 고종욱의 타석 때 2루와 3루를 연속해 훔쳐내며 찬스를 만들었다. 넥센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고, 대니돈이 중전 안타를 때려내며 5득점째를 기록했다.

5-5로 동점 상황을 맞은 9회말 넥센은 대니 돈의 볼넷과 김민성의 우전 안타로 끝내기 찬스를 잡았고, 결국 윤석민이 상대 투수 윤길현을 공략하며 끝내기 적시타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 넥센은 11안타를 몰아치며 롯데의 마운드를 무너뜨리는 데 성공했다.

작년 팀 홈런 203개를 기록했던 넥센의 팀 홈런 하락은 예상됐던 상황이다. 넥센은 코칭스태프를 비롯해 선수단이 이 약점을 과감하게 받아들이고 변화를 선택했다. 아직 세 경기를 치렀을 뿐이지만 넥센의 변화는 지금까지 성공적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다.

parkjt21@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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