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안산, 조용운 기자] 러시아로 가는 1차 관문은 통과했다. 월드컵 최종예선을 확정한 상황서 치러지는 3월 A매치는 동기부여의 부재로 이어질 수 있다. 우려 속에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레바논과 태국으로 이어지는 2연전에 중요한 의미를 전달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21일 안산와스타디움에서 대표팀 소집 첫 훈련을 진행했다. 대표팀은 앞서 1월 쿠웨이트가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징계를 받으면서 잔여경기에 상관없이 최종예선 진출을 확정했다. 24일 열리는 레바논전에 대한 긴장감이 떨어질 수밖에 없고 27일 예정된 태국전도 친선경기로 변경되며 여러모로 꼭 이겨야 하는 이유가 사라졌다.
그럼에도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해 좋은 성적을 냈던 선수들을 대거 발탁하며 3월 A매치를 준비하고 있다. 훈련 전 인터뷰에 응한 슈틸리케 감독은 레바논-태국으로 이어지는 경기가 가지는 의미를 강하게 전달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사실 이번 경기에 큰 의미를 부여할 수는 없다. 그러나 지난해 대표팀은 좋은 성적을 거뒀다. 혹시 이번 경기를 못한다면 작년 성적이 물거품이 될 수도 있다"고 경계했다. 작년 총 20번의 A매치서 16승 3무 1패를 거둔 기록적인 성과에 흠집이 나지 않길 바란 슈틸리케 감독은 새로운 기록을 향한 열망도 숨기지 않았다.
현재 대표팀은 지난해 8월 동아시안컵 북한전을 시작으로 7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 중이다. 그 중 6번은 무실점 승리로 이어졌다. 만약 레바논, 태국전까지 클린시트를 기록하면 대표팀은 역대 최다 무실점(9경기), 연속 무실점 승리(8경기)의 두 가지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슈틸리케 감독은 취재진을 향해 "이 부분을 강조해달라"고 부탁하며 "선수들이 이 사실을 알고 새로운 각오를 다졌으면 한다. 월드컵 예선의 다른조 상황을 보면 카타르가 전승이고 일본이 무실점이다. 하지만 전승 무실점은 한국뿐이다. 좋은 기록은 계속 이어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이번 기회를 통해 소속팀에서 주전이 아닌 해외파의 현 상태를 재확인 하는 의미도 있다. 슈틸리케 감독은 "소속팀 비주전 선수들을 체크하는 데 주력할 것이다. 기회를 준 만큼 어떻게 뛸지 관심있게 지켜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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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