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해외 원정 불법도박 혐의를 받고 있는 윤성환(35)과 안지만(33)의 수사가 길어지고 있다.
지난해 10월 윤성환과 안지만은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해외 원정 불법도박설에 휩싸였다. 결국 이들은 한국시리즈 무대에 나오지 못했고, 정규시즌 1위를 한 삼성은 두산에 패배하면서 통합 5연패를 눈 앞에서 놓쳤다.
비록 한국시리즈 명단에서는 제외됐지만, 이들은 스프링캠프에서 시즌 준비를 했다. '무죄 추정 원칙'에 따라 혐의가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이들에게 죄를 물을 수 없기 때문이다. 류중일 감독 역시 지난 16일 선발진 구상을 이야기 하면서 윤성환의 이름을 넣는 등 여전한 믿음을 보내고 있다.
삼성으로서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이들의 무죄가 하루빨리 밝혀지는 것이다. 그러나 수사 과정에 어려움이 있어 좀처럼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관계자는 17일 엑스포츠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수사는 진행 중에 있다"라고 밝혔다.
수사가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는 "정킷방(보증금을 주고 빌린 VIP 도박방)을 운영한 주범들이 현재 해외 도피 중에 있다. 또한 윤성환과 안지만의 계좌정보를 분석하는데 상당 시간 시간이 소요된다"고 설명했다.
삼성 역시 정확히 결과가 나오지 않는 만큼 난감해 하고 있다. 시범경기에서 이들을 등판시키고 테스트를 해봐야 하지만 여론의 시선이 따가운 만큼 부담스러워 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시즌이 다가오는 만큼 선택의 시간은 다가오고 있다. 과연 삼성은 어떤 식의 결론을 품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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