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신태용호의 한 자리가 벌써 채워졌다. 와일드카드 3장 중 1장이 손흥민(24,토트넘)으로 확정됐다.
올림픽축구대표팀을 이끄는 신태용 감독은 지난 14일 알제리아와 2연전에 나설 선수 명단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손흥민의 와일드카드 발탁을 깜짝 발표했다.
손흥민은 올림픽 본선을 5개월 앞두고 일찌감치 최종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토트넘 구단의 확답을 이끌어내기 위해 신 감독과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3월 A매치에 손흥민을 차출하지 않는 물밑 작업을 폈다.
신 감독의 머릿 속에 들어간 이는 손흥민만이 아니다. 올림픽 예선을 통해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은 황희찬(잘츠부르크)도 올림픽 차출을 위해 알제리전에 부르지 않았다. 구단을 배려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함이다. 여기에 신 감독은 올림픽 출전이 확정된 후 와일드카드를 모두 쓰겠다고 설명했다. 사실상 4자리가 이미 확정된 셈이다.
이렇게 생각하면 리우행 자리는 14개로 줄었다. 올림픽 최종명단은 월드컵이나 일반 A매치보다 훨씬 적은 18인이다. 포지션별로 2명씩 채울 수도 없을 만큼 문이 좁다.
바늘구멍을 통과하기 위한 마지막 시험무대가 오는 21일과 28일 알제리전을 통해 펼쳐진다. 리우올림픽 준비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준비된 알제리전은 선수 평가를 위한 장이다. 이번 평가전 이후 5월 친선전까지 경기가 없는 만큼 눈도장을 찍을 마지막 기회다.
신 감독도 "몇몇 선수들은 이번이 나와 보는 마지막 소집이 될 수도 있다. 알제리전을 통해 5월에 또 볼 수 있을지 점검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시험대에 선 이들은 분명하다. 박정빈(호브로IK)과 정원진(포항), 김민재(연세대)처럼 그동안 보지 못했던 선수들과 박인혁(프랑크푸르트), 최경록(상파울리) 등 올림픽 예선에 참가하지 못한 해외파들이다. 부상서 회복해 재승선한 이찬동(광주)도 경쟁선에 섰다.
물론 올림픽 본선행을 이끈 기존 선수들도 경쟁을 피할 수 없다. 손흥민의 합류로 좁아진 문을 향한 23인의 경쟁. 알제리전의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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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