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진태 기자]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그라운드에서 나선다.
8일 KBO 리그는 시범경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시즌의 시작을 알린다. 시범경기는 승패를 떠나 구단들이 마지막으로 전력을 가다듬을 수 있는 기간이다. 이와 함께 스프링캠프에서 기량을 향상시킨 젊은 선수들이 펼치는 경쟁의 장임과 동시에 스토브리그 새롭게 유니폼을 갈아입은 선수들이 팬들에게 첫 선을 보이는 무대이기도 하다.
가장 주목을 받는 이적생은 단연 NC 다이노스의 박석민이다. 지난 오프시즌에서 야수 최고 대우를 받은 그는 그렇지 않아도 강한 공룡구단의 중심타선에 자리를 잡게 됐다. 일명 '나테박+이'의 한 축을 맡게 된 박석민이다.
작년 나성범과 테임즈, 이호준은 99홈런 385타점을 합작하며 팀의 정규시즌 준우승을 이끌었다. 이 기록에 박석민의 지난 시즌 기록을 합산한다면 125홈런 501타점이 된다. 산술적인 예상이지만 박석민의 합류가 NC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확인해 볼 수 있다. 몸값을 해야된다는 부담감에서 이겨낼 수 있다면 박석민은 올 시즌 가장 주목받는 이적생이 될 것이다.
한화 이글스의 정우람 역시 한밭벌에서 팬들과 첫 인사를 가질 예정이다. 추가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돌아온 김성근 감독은 "정상적인 선수 운용은 목요일(두산전)이 될 것이다"라고 예고했다. 정우람은 추가 훈련을 마친 이후 "7년 만에 (캠프에서) 많은 공을 던진 것 같다"며 "체력적인 부문을 미리 보강할 수 있는 과정이었다"고 시즌을 앞둔 각오를 드러냈다.
작년 정우람은 SK 소속으로 70이닝 7승 5패 16세이브 11홀드 평균자책점 3.21을 기록했다. 그의 9이닝 당 삼진 개수는 11.57개에 달할 정도로 빼어난 구위와 제구력을 과시했다. 정우람을 필두로 박정진, 윤규진, 권혁 등 탄탄한 불펜진을 보유한 한화가 올 시즌 어떤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 기대가 되는 대목이다.
이밖에도 정상호의 보상선수로 SK로 둥지를 옮긴 최승준도 기대되는 유망주다. LG에서 꽃을 피우지 못했지만, 지난 시즌 정의윤의 사례를 봤을 때 최승준이 올해 몇 개의 대포를 신고할지 많은 팬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배트 스피드 향상을 목표 스프링캠프에서 구슬땀을 흘린 그는 오키나와에서 펼친 삼성과의 연습경기에서 벨레스터의 공을 받아쳐 홈런을 터뜨리는 등 타격감을 충분히 끌어올린 상태다.
롯데로 팀을 옮긴 불펜 듀오 손승락-윤길현과 kt의 베테랑 이적생 유한준과 이진영의 활약도 기대가 된다. 새로운 환경에서 시즌을 준비하는 선수들의 도전은 시범경기부터 치열함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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