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 미드필더 오웬 하그리브스(35)가 현재 팀의 명성을 크게 지적했다.
영국 언론 '데일리스타'는 19일(한국시간) 하그리브스의 인터뷰를 통해 현재 맨유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맨유는 당일 열린 유럽유로파리그서 덴마크의 미트윌란에게 1-2로 패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예상치 못한 패배였다. 미트윌란은 1999년에 창단한 클럽으로 지난 시즌 한 차례 덴마크 리그를 우승한 것이 전부다. 구단의 역사, 가치가 맨유와 비교하기에는 터무니 없이 작다.
볼은 둥글고 결과는 다르게 나왔다. 맨유는 웨인 루니와 다비드 데 헤아가 경기 직전 부상으로 빠지고 제시 린가드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때리는 불운이 있었다 해도 1-2 역전패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결과다.
뜻밖의 패배에 영국 언론은 루이스 판 할 감독의 지도력을 지적하며 경질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 한동안 조제 무리뉴 감독과 협상을 했던 만큼 당장 감독 교체에 힘을 실었다.
그러나 하그리브스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판 할의 문제가 아니다. 첫 번째 잘못은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의 실패고 다음은 구단이 선수를 영입하는 데 문제가 있었다"고 꼬집었다.
하그리브스는 과거와 달리 현재 맨유에 시대를 대표하는 선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 최고라 평가받는 선수들은 맨유가 아닌 맨체스터 시티, 첼시, 아스날에서 뛰고 있다"고 선수단 구성에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스스로 되돌아봐야 한다. 내 생각에 현재 맨유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5위에 어울리는 선수단 전력"이라며 "나는 그들이 리그 우승을 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더 심각한 것은 맨유의 팬들조차 우승과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낙관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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