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서병수 부산시장이 부산국제영화제(BIFF) 조직위원장에서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힌 가운데, 부산국제영화제 측은 "환영한다"는 뜻을 전했다.
18일 부산국제영화제 측은 "서병수 부산시장이 사단법인 부산국제영화제조직위원회 조직위원장에서 물러나기로 한 결단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어 "좀 더 자율적인 환경에서 새로운 20년을 준비하기 위해 조직위원장을 민간에 맡기겠다는 방향은 높이 평가한다. 부산국제영화제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면 당연히 정관 개정이 이뤄져야 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부산국제영화제 측은 "부산시가 배포한 보도자료에는 정기총회 안건에 '이용관 집행위원장 승인(안)'과 '정관 개정(안)'이 없다. 이는 서병수 부산시장의 조직위원장 사퇴가 이용관 집행위원장의 해촉을 강제하는 방편이라는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부산국제영화제와 국내외 영화인들은 서병수 부산시장의 조직위원장 사퇴를 요구한 것이 아니라, 독립성과 자율성을 보장하라는 것이다. 정관 개정없이 조직위원장 사퇴만으로 지금의 사태가 해결될 수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부산시는 부산시장의 조직위원장 사퇴에 이어 부산국제영화제의 정관을 개정해 자율성과 독립성을 보장하는 실질적이고 제도적 장치산 만드는 일에 전향적인 자세로 나서주기를 촉구한다. 2월에 정기총회를 열어 정관을 개정하는 명시적인 조치가 이뤄지면 이용관 집행위원장의 거취는 유연하게 결정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부산시와 부산국제영화제 측은 2014년 영화제 당시 '다이빙벨' 상영을 계기로 현재까지 갈등을 이어왔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장에서 사퇴한다. 위원장 자리는 민간에게 넘길 계획이다"라며 "이용관 BIFF 집행위원장도 재위촉하지 않겠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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