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김종민(42) 감독의 갑작스러운 사퇴로 남은 시즌 대한항공을 이끌 장광균(35) 감독대행이 각오를 밝혔다.
대한항공은 11일 "지난 8일 KB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 패배한 후 최근 경기 연패와 성적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구단에 전달했으며, 구단은 이를 수용하고 남은 시즌을 장광균 감독대행 체제로 운영키로 했다"고 밝혔다.
장광균 감독대행은 2003년 대한항공에 입단하여 레프트 공격수로 활약하며, 2007 KOVO 컵대회 MVP, 2007-2008 시즌 V-리그 공격상을 수상한 바 있다. 2013년 현역에서 은퇴 후 현재까지 대한항공에서 코치를 담당하고 있다. 장 감독대행은 "어려운 상황에서 팀을 이끌게 되었지만, 선수단 전원이 초심으로 돌아가 우리 팀이 가진 장점을 극대화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시즌이 아직 끝난 것이 아니다. 일단 포스트 시즌에 진출하고 나면 승부는 아무도 모른다"라고 전하며 포스트 시즌 진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혔다. 다음은 장광균 감독대행과의 일문일답.
▲ 갑작스럽게 지휘봉을 잡게됐다.
"어제 소식을 들었다. 솔직히 이야기를 듣고 지금까지 계속 떨렸다. 팀이 어려운 시기를 맞은 가운데 모두의 책임인데 감독님께서 '이 방법 밖에 없다'는 말씀을 하시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 김종민 감독이 조언을 해준 부분은?
"우선 선수들에게 '같이 못해서 아쉽지만 다 능력있고, 현재 팀도 가망이 없는 것도 아닌 만큼 잘 해서 좋은 성적거뒀으면 좋겠다'라고 말씀하셨다. 나에게는 '소신대로 믿고 하고싶은 배구를 해보라'고 조언해주셨다"
▲ 5연패에 빠졌는데 현재 가장 큰 문제점과 남은 시즌 팀을 이끌 방향은?
"일단 지금 시기에서 어떤 배구를 한다고 할 수는 없다. 실력보다는 마음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 같다. 모두 마음을 잡고 한 방향으로 초점을 맞추겠다. 지금 상황에서는 그 방법 밖에 없다"
▲ 남은 경기 각오에 대해 이야기하면.
"하나로 뭉쳐서 15일에 있을 현대캐피탈전부터 잘 대비하겠다. 지금은 현대캐피탈전만 생각하겠다. 한 경기 한 경기 집중을 하고, 공 하나에 최선을 다한다면 좋은 결과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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