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이제는 내려가겠지'라는 예상을 보기 좋게 깨고 있는 레스터 시티가 우승을 향한 최대 고비를 넘을 수 있을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2위팀 맨체스터 시티와 레스터가 충돌한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주인을 되기 위해 내달리고 있는 맨시티와 레스터가 6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맞붙는다. 레스터(승점 50점)와 맨시티(승점 47점)의 격차는 3점이다. 경기 결과에 따라 레스터가 선두를 굳혀나가느냐 맨시티가 안갯속으로 몰아넣느냐 둘 중 하나다.
FLASH BACK : 12월 30일 레스터 수비의 벽
내려갈 팀 레스터가 내려가지 않고 있는 가장 큰 이유를 잘 보여준 경기다. 힘겨운 박싱데이에 하필 맨시티를 만났던 레스터였지만 맹공을 차분하게 막아낸 수비력을 바탕으로 위기를 넘겼다.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의 의중은 뚜렷했다. 맨시티의 공격을 무실점으로 막겠다는 것. 꾸준하게 사용하던 투톱 전술을 벗어나 4-5-1의 두터운 수비벽을 구축한 레스터는 괴칸 인러가 특출난 수비력을 과시하면서 승점을 챙겼다. 고비마다 선방을 보여준 카스퍼 슈마이켈도 레스터를 지켜낸 수호신이었다.
TEAM RECORD
1위를 쫓는 맨시티의 속도는 나쁘지 않다. 연승을 이어가며 승점 3점씩 챙기고 있지는 않지만 꾸준하게 패하지 않으면서 레스터와 격차를 유지했고 역전할 기회를 잡았다. 맨시티의 강점은 당연히 공격이다. 레스터의 수비 전술에 한 차례 막혔지만 안방에서 치러질 이번 경기도 맨시티는 시종일관 때릴 것이 분명하다. 선봉은 1월 최고의 선수였던 세르히오 아구에로다. 아구에로는 1월에만 5골을 넣으며 맨시티를 이끌었다. 지난달 상승세는 선덜랜드전 결승골로 이어지면서 여전히 매서운 창끝을 자랑한다. 맨시티는 레스터전을 시작으로 토트넘 홋스퍼, 첼시, 리버풀로 이어지는 죽음의 일정에 돌입한다. 출발이 좋아야 한다.
지난달 무승부가 쌓일 때만 해도 현재까지 레스터가 선두 경쟁을 할 것으로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레스터는 스토크 시티와 리버풀을 연거푸 잡아내면서 연승 체제에 돌입했다. 전반기만 해도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목표로 하던 라니에리 감독도 이제는 우승에 대한 욕심을 서서히 드러내는 중이다. 돌풍이 지속되는 가장 큰 힘은 제이미 바디를 적극 활용한 역습 전술이다. 뒤에 힘을 주고 있다 순식간에 튀어나가는 공격적인 여우들의 움직임은 수비진에 부상자가 있는 맨시티를 위협할 중요한 카드다.
PROBABLE LINEUPS
MATCH COMMENTS
페예그리니 : "레스터는 부상 선수 없이 꾸준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매주 같은 팀으로 경기를 소화하고 있다. 우리는 이번 경기만 해도 윌프레드 보니, 케빈 데 브루잉, 빈센트 콤파니, 엘리아큄 망갈라, 사미르 나스리, 헤수스 나바스가 부상으로 결장한다."
라니에리 : "맨시티전은 거친 경기가 될 것이다. 강한 팀이 우승할 것이고 우리는 우리가 원하는 것을 꿈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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