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잠실실내, 나유리 기자] 믿음과 의지가 승리를 불러왔다.
전주 KCC 이지스는 30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16시즌 KCC 프로농구 서울 삼성 썬더스와의 6라운드 맞대결에서 74-72로 승리했다.
믿을 수 없는 역전 드라마였다. 이날 KCC는 4쿼터 종료 3분전까지 지고 있었다. 1쿼터 초반부터 끌려갔고, 3쿼터 중반에도 10점 이상 차이가 벌어지면서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진짜 승부는 4쿼터부터 시작이었다. 전태풍이 앞선에서 스피드를 앞세워 상대 전열을 흔들었고, 3쿼터까지 침묵하던 에밋이 폭발했다. 에밋은 결승 득점을 포함해 승부처에서 강한 면모를 다시 한번 과시했다. 이날 승리로 KCC는 2위 오리온과의 격차를 좁혔다.
경기 후 전태풍은 "오늘 34분 동안 정말 힘들었다"며 혀를 내둘렀다. 심리적 압박감과 체력 소모로 인한 긴장감이 여실히 드러났다. 그러나 활짝 웃을 수 있는 이유는 팀의 승리 덕분이다. 전태풍은 "오늘 정말 중요한 경기라고 생각했다. 4위권과의 격차는 더 벌리고, 1,2위권을 추격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기분이 정말 좋다"며 밝게 미소지었다.
역전 공신인 에밋도 마찬가지. 에밋은 "동료들이 마지막까지 함께 뭉쳐있었기 때문에 싸워 이길 수 있었다. 그게 참 고맙다"면서 "3쿼터까지 내가 부진했지만 동료들이 계속해서 '에밋을 믿고 있다'고 이야기 해줘서 힘을 받았다"며 공을 돌렸다.
승부처에 강한 본성에는 "특별한 이유가 없다"며 수줍게 웃었다. 에밋은 "집중력인 것 같다. 타이트한 상황이 되면 내가 가진 능력보다 더 많은 것을 터트릴 수 있게끔 노력한다"면서 "일단 최종 목표는 4강 직행이고 그 이상도 바라지만 당장 앞에 주어진 한 경기, 한 경기를 보면서 가겠다. 내일 경기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NYR@xportsnews.com/사진=전태풍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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