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23:06
스포츠

[8연속 올림픽진출] 김현-황희찬, 골 없이 사고쳤다

기사입력 2016.01.27 05:15 / 기사수정 2016.01.27 07:10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이쯤되면 골이 없어도 성공이다. 올림픽축구대표팀의 김현(23,제주)과 황희찬(20,잘츠부르크)이 최전방 공격수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끈 올림픽팀은 27일 카타르 도하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카타르와의 준결승에서 3-1로 승리했다. 

후반에만 류승우(레버쿠젠)와 권창훈(수원), 문창진의 연속골을 터뜨린 한국은 결승에 오르며 상위 3개팀에게 주어지는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변함없이 득점 몫은 2선 자원이었다. 이번 대회 신 감독은 경기마다 다양한 전술 변화를 통해 팔색조 색깔을 내면서도 변하지 않은 문제풀이는 공격 2선이 해결하는 것이었다. 

우즈베키스탄과 첫 경기서 문창진이 멀티골을 터뜨리며 드러난 2선 해법은 권창훈과 류승우로 번지면서 더욱 굳어졌다. 문창진과 권창훈은 팀내 가장 많은 4골을 넣었고 류승우도 2골로 득점 행진에 가세했다. 

2선이 폭발한 것과 달리 전문 공격수들은 득점을 찾아보기 힘들다. 그럼에도 김현과 황희찬은 8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의 핵심이다. 팀 막내임에도 주전 공격수로 성장한 황희찬은 저돌적이면서도 이타적인 모습으로 칭찬의 목소리가 주를 이룬다. 

카타르와 준결승은 황희찬의 재능이 더욱 빛났다. 요르단과 8강서 입은 발목 부상으로 후반 종반에야 교체로 들어갔지만 황희찬이 뛴 17분은 90분 중 가장 화끈한 모습을 보여줬다. 

황희찬 특유의 과감하고 저돌적인 드리블 돌파로 카타르의 수비진을 흔들었고 자신에게 수비가 집중되자 홀로 있는 동료에게 찬스를 만들어주며 막판 권창훈과 문창진의 골에 관여했다. 

황희찬 대신 선발로 나선 김현도 제몫을 해줬다. 대표팀이 전반 스리백 전술을 활용하며 롱볼이 주가 돼 김현은 제공권 싸움에 열을 올려야 했다. 계속 움직이면서 공중볼을 따내고 연계를 해주는 것이 임무였던 김현은 쉴 새 없이 수비수와 부딪히면서 볼 소유권을 지켜냈다. 기회가 나면 위협적인 슈팅까지 이어간 김현은 타깃형 공격수의 역할을 100% 해냈고 후반 큰 체력저하를 드러내며 최선을 다한 모습을 증명해냈다. 

그동안 대표팀은 한방이 부족한 공격진을 지적받았다. 그러나 신태용호의 최전방은 골만으로 평가할 수 없다. 김현과 황희찬이 카타르전에서 직접 보여준 부분이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