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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연속 올림픽진출] '우선 지킨다' 적중한 카타르 맞춤 스리백

기사입력 2016.01.27 03:47 / 기사수정 2016.01.27 07:10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스리백은 파격이었으나 효과는 분명했다. 신태용호가 깜짝 놀랄 만한 스리백 카드로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행을 완성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끈 올림픽팀은 27일 카타르 도하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준결승에서 카타르를 3-1로 제압했다. 

후반 4분 터진 류승우(레버쿠젠)의 선제골과 권창훈(수원), 문창진(포항)의 추가골에 힘입어 카타르를 제압한 한국은 결승에 오르며 상위 3개팀에게 주어지는 리우올림픽 본선 티켓을 거머쥐었다. 올림픽 진출 목표를 달성한 한국은 오는 30일 이라크를 꺾고 결승에 오른 일본과 우승을 다툰다. 

카타르전 승부수는 스리백이었다. 이번 대회 변화무쌍한 전술 변화로 성공을 거두고 있는 대표팀은 고비인 카타르를 맞아 한번도 꺼내지 않았던 스리백 카드를 내보였다. 

우선 선제 실점을 하지 않겠다는 생각이 분명했다. 카타르는 지난 4경기서 11골을 터뜨리는 막강한 화력을 자랑하는 팀이다. 주로 측면에서 공격을 풀어가는 카타르는 4골을 터뜨린 왼쪽 풀백 압델카림 하산이 핵심이다. 결국 스리백은 하산의 위협적인 오버래핑을 차단하기 위한 선택이었다. 

성과는 나쁘지 않았다. 예상대로 카타르는 하산을 앞세워 대표팀의 오른쪽을 집중적으로 파고 들었다. 1차 저지선이 되어야 하는 오른쪽 풀백 이슬찬(전남)이 하산을 막느라 애를 먹었지만 뒤에 든든히 포진한 스리백이 있어 안정감 있는 모습이었다. 

스리백을 꺼내고 측면자원이 수비에 집중해야 하는 만큼 전반의 내용은 좋지 않았다. 그래도 전반을 무실점으로 잘 넘긴 대표팀은 후반 발톱을 드러냈고 시작 4분 만에 류승우가 해결하면서 균형을 깼다.

리드를 아쉽게 오래 지키지 못했다. 카타르의 맹공은 더욱 거세졌고 선수들은 많이 뛴 탓에 서서히 쓰러졌다. 선수 변화를 통해 포백으로 바꿨지만 경기장 분위기는 넘어갔고 위기를 자주 맞았다.

그럴수록 김동준 골키퍼의 활약이 있었다. 비록 후반 33분 동점골을 내주긴 했지만 김동준은 살얼음판 같던 90분 승부를 안정감 있게 이끌었다. 1-1이 되고 더욱 거세지는 상대 맹공을 잘 막아낸 김동준 덕에 숨을 고른 한국은 막판 2골을 터뜨리면서 대접전을 마무리했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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