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소현 기자] tvN이 야심차게 내놓은 월화극과 금토극이 동반 선전하고 있다.
최근 방송 중인 tvN 월화드라마 '치즈인더트랩'과 금토드라마 '시그널'은 서로 다른 매력으로 월.화 심야와 금, 토 저녁시간대를 잡았다.
'치즈인더트랩'과 '시그널'은 반사전제작이라는 집중할 수 있는 환경과 출연진의 열연, 연출력이 검증된 스타PD등 베테랑 제작진이 맞아 떨어졌다.
'치즈인더트랩'은 방송 전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탓에 높은 기대감으로 인해 논란이 잦았다. 캐스팅을 놓고 온라인상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기도 했지만, '치즈인더트랩'은 의구심에 스스로 답했다.
박해진과 서강준이라는 두 남자주인공은 뛰어난 비주얼과 연기력으로 '치즈인더트랩'을 '미남인더트랩'이라고 불리게 만들었다. 박해진은 '나쁜 녀석들'에서 보여줬던 서늘한 매력에 '별에서 온 그대'에서 보여준 달콤함을 한 스푼 더했다. 서강준은 웹툰 속 백인호와는 다른 매력을 선사하며 '인호앓이'를 부르고 있다.
김고은도 마찬가지다. 원작 홍설과는 다소 다른 느낌이 아니냐는 캐스팅 당시의 우려는 1회 만에 불식시켰다. 디테일한 연기와 그가 해석해낸 홍설도 새로운 매력이 있다는 평이다.
이윤정PD의 감성적인 연출과 출연진들의 호연이 어우러지면서 '치즈인더트랩'은 매 회 tvN 월화드라마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고 있다.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가구 기준 3.6%로 시작한 '치즈인더트랩'은 어느덧 6%를 넘어섰다.
'응답하라 1988' 후속작으로 나선 '시그널'도 만만치 않다. 김혜수와 조진웅, 이제훈이라는 영화를 연상케하는 화려한 라인업에 '미생' 김원석 감독과 '싸인', '유령'의 김은희 작가가 의기투합해 반사전제작에 나서 완성도를 더 높였다.
'시그널'에 가장 많이 붙는 수식어는 '영화같다'라는 것. 긴박하게 흘러가는 연출이나 스크린에서 주로 만나던 배우들의 열연이 만나면서 매 회 60분짜리 영화를 보는 듯한 짜릿함을 선사하고 있다. 김혜수의 경찰 변신과 액션을 비롯해 조진웅과의 은근한 러브라인, 치밀한 구성이 눈을 뗄 수 없게 한다.
상대적으로 장르물은 특성상 시청률의 상승폭이나 시청자 유입이 어려울 수 있다. 그럼에도 '시그널'은 첫 회 평균 6.3%를 기록한데 이어 2회 평균 7.3%로 맹렬한 상승세를 보이며 또 하나의 히트작이 될 것임을 예고했다.
지난해 tvN은 '오 나의 귀신님' 방송 이전까지 금토극이 큰 화제를 얻지 못했었다. 월화극 또한 '식샤를 합시다2', '막돼먹은 영애씨14'등 기존 작품의 시즌제 드라마들에 비해 신규로 내놓는 작품들이 많은 관심을 받지는 못했었다. 반면 올해는 시작부터 기분좋게 흥행작들과 함께 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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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