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진태 기자] "눈치 안 보고 활발한 더그아웃 분위기를 만든다."
작년의 악몽을 씻기 위한 LG 트윈스의 스프링캠프는 구슬땀이 한창이다. 팀의 재건을 위해 유망주를 대거 포함한 LG가 강조하는 것은 더그아웃 분위기와 자율이다.
양상문 감독은 비시즌에 들어가기 앞서 스프링캠프 훈련 스케줄을 미리 공지했고, 지난 마무리캠프 야간 훈련을 없앴던 기조를 스프링캠프에서도 이어간다. 선수들이 자신들이 부족한 훈련을 스스로 진행하고, 하루를 복기할 수 있는 시간을 주겠다는 양 감독의 복안.
또 하나 양 감독이 강조한 것은 더그아웃 분위기다. 올 시즌을 팀의 전환점으로 생각하고 있는 양 감독은 지난 시즌 전체적으로 침체되어 있는 팀 분위기를 느꼈다. 그는 "내 눈치를 보지 않고 활발하게 더그아웃 분위기를 가져갔으면 좋겠다"는 뜻을 밝혔다.
젊어진 팀은 분위기에 좌우될 수 있다. LG가 경계해야 할 점이 바로 이것이다. 올 시즌 그라운드에서 활약을 해줘야할 젊은 선수들이 하나의 실책으로 분위기가 침체된다면 LG가 추가하는 활발하고 빠른 야구가 흔들릴 수 있다.
유지현 코치 역시 "올해는 실책이 나와도 더그아웃 분위기가 떨어지지 않게 유도하려고 한다"며 "한 개의 실책으로 경기가 끝나는 것이 아니지 않냐"며 긍정적인 분위기를 전파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스프링캠프 LG에게 '무한경쟁'만큼 중요한 것은 젊은 선수들이 기죽지 않고 자신의 플레이를 십분 발휘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다. 누가 봐도 변화된 LG의 모습을 만들겠다고 각오를 다진 양 감독의 도전은 이제 막 시작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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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