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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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초점] '터미네이터' 신작 제작 무산, 셔터 내리나?

기사입력 2016.01.21 16:29

김경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경민 기자] 이제 셔터를 내려야 할 시기일까? 야심차게 시작했던 '터미네이터' 리부트 3부작이 용두사미로 끝날 위기에 처했다.
 
미국 현지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파라마운트는 오는 2017년 5월 19일 개봉 예정작으로 '베이 워치'(한국명 SOS해상구조대) 신작을 발표했다.
 
그런데 당초 이 기간은 '터미네이터' 시리즈의 신작이다. 전체를 봐서는 6번째 작품이며, 지난해 '제니시스'에 이은 리부트 2번째 작품이다.
 
파라마운트는 '터미네이터' 신작에 대한 개봉 계획을 틀어버리면서 추후 어떤 언급도 하지 않았다. 사실상 제작 중단을 의미한다.
 
'터미네이터' 리부트 3부작은 타 영화사와 달리 이렇다 할 프렌차이즈 물이 없던 파라마운트에게는 야심차게 준비한 프로젝트 였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에게 판권을 구입해서 2019년까지 3편을 제작할 예정이었다. 60세가 훨씬 넘은 '터미네이터'의 아이콘 아놀드 슈왈제네거를 소환한데 이어 3부작 제작까지 발표를 하면서 야심찬 행보를 걸었다.
 
하지만 지난해 개봉한 '제니시스'가 그저 그런 성적을 남기면서 마무리 되자 상황은 달라졌다. 국내를 비롯한 중국 시장 등에서는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뒀지만 북미에서는 '폭망'에 가까운 성과를 거뒀다.

 
전체 매출 중 북미 판매 비중이 4분의 1도 미치지 못했다. 흥행부진에 이어 작품에 대한 비판까지 이어졌다. 철저하게 외면 당한 셈이다.
 
당초 파라마운트는 2017년과 2018년 연이은 제니시스 후속작을 내놓을 계획이었다. 결국 차일 피일 제작일을 미루더니 이날 발표에서 작품 라인업 마저 교체해 버린 셈이다.
 
1980년대 후반과 90년대 초반까지 SF영화의 전설을 넘어서 시대의 아이콘으로 남았던 '터미네이터'는 그 유명세와 달리 대접을 받지 못한 시리즈 물이다. 제임스 카메론이 연출했던 2편을 마지막으로 내리막길을 걸었다.
 
유명 배우 크리스찬 베일이 존 코너로 출연했던 4편을 끝으로 더 이상 제작되지 않던 '터미네이터'는 올드 캐릭터들의 귀환 붐에 힘입어 '리부트' 프로젝트를 야심차게 준비했다. 하지만 또 다시 비난 만을 남기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예정이다.

fender@xportsnews.com

김경민 기자 fend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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