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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어지는 두산 외인타자 영입, 목표는 호주 합류

기사입력 2016.01.16 13:57 / 기사수정 2016.01.16 13:57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두산 베어스의 새 외국인 타자는 언제쯤 모습을 드러낼까.
 
두산은 지난 1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호주 시드니로 1차 스프링캠프를 떠났다. 지난해 14년 만에 우승 반지를 획득한 두산은 2연패를 향해 본격적으로 시즌 담금질에 들어갔다.
 
내부 FA 오재원과 고영민을 모두 영입했고, 스프링캠프 출발 당일에는 연봉 협상 결과까지 발표했다. 그러나 아직 두산은 해결하지 못한 숙제가 남아있다. 바로 외국인 타자의 영입이다.

최근 몇 년 동안 두산은 외국인 타자와는 지긋한 악연이 있었다. 지난해 역시 시즌 시작을 함께한 잭 루츠는 8경기에 나와 타율 1할1푼1리에 머물렀고, 뒤이어 온 데이빈슨 로메로 역시 76경기 나와 타율 2할5푼3리 12홈런 50타점에 그쳤다. 이번만큼은 지긋한 악연을 끊고 외국인 타자의 화력 지원을 바라고 있다. 김태형 감독 역시 "지난해 3루수로 한정 지은 반면 올 시즌 외국인은 포지션과는 상관없이 타격을 가장 먼저 볼 것"이라고 밝히면서 공격에서 힘이 되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더욱이 현재 두산은 지난 시즌 4번타자를 맡았던 김현수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면서 전력 누수가 생겼다. 김현수가 지난해 기록한 성적은 타율 3할2푼6리 28홈런 121타점. 팀을 우승으로 이끈 일등 공신이지만 그만큼 빈 자리도 크게 느껴지고 있다. 자연스럽게 두산의 과제는 김현수의 공백을 채우는 것이 됐다. 수비에 있어서는 박건우, 정진호, 김인태 등이 경쟁을 펼치면서 어느정도 채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공격력이다. 김현수를 대체할 만한 타자를 찾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결국 해법은 기존 선수들의 분전 속 지난해 '0'에 가까웠던 외국인 선수의 존재감 끌어 올려야만 된다.
 
그만큼 두산은 좋은 외국인 선수를 영입하기 위해 다각도로 검토하면서 신중함을 거듭하고 있다. 구체적인 영입 리스트도 나왔다. 그러나 아직 두산이 눈 독을 들이고 있는 선수가 40인 로스터 안에 포함 돼 있어 제외되기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마냥 시간을 끌겠다는 것은 아니다. 두산 관계자는 "일단 1월말까지 영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호주 스프링캠프에서서부터 호흡을 맞추게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스프링캠프를 함께 시작하지 못한 두산의 외국인타자. 과연 호주에서는 모습을 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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