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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약점 극복⑤] '장타력 보완' SK, 시원한 공격력의 팀 거듭날까

기사입력 2016.01.15 07:30 / 기사수정 2016.01.15 07:25



[엑스포츠뉴스=조은혜 기자] 타자친화적인 홈구장의 이점을 살려야 한다는 방향은 확실히 설정됐고, 그 방향에 걸맞게 담장을 넘길 수 있는 선수들도 갖췄다. SK 와이번스가 2016 시즌에는 이 최상의 시나리오대로 시원시원한 장타력을 내뿜을 수 있을까.

SK는 지난 시즌 3년 만에 가을야구를 경험했다. 치열했던 5위 싸움의 승자였던 SK는 그러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패하며 단 하루 가을 야구를 맛보는 데 그쳐야 했다. 아쉬움이 많이 남는 한 해였다. 오랜만에 가을야구행 티켓을 거머쥐긴 했지만, 시즌 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됐던 것에 비하면 기뻐할 수밖에만은 없는 결과였다.

정규시즌 내내 문제가 됐던 것은 타선의 기복이었다. 타자들이 돌아가며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고, 또 부진을 겪기도 하는 등 라인업이 좀처럼 고정되지 못했다. 그러면서 타순 배치로 얻을 수 있는 최상의 결과를 이끌어내기도 힘들었다. 

그 중에서도 시원한 장타가 터지지 않았다. 해결사 역할을 해줘야 하는 최정이 시즌 내내 부상에 시달리며 제대로 경기 출전을 하지 못했고, 박정권 역시 감을 잡지 못하고 부진을 겪었다. 역시 부상으로 늦은 시즌 출발을 했던 김강민 마저 기대만큼의 활약을 해주지 못했다. 외국인타자 앤드류 브라운은 기복이 심했다.

SK는 강력한 마운드를 앞세웠지만, 지키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결국 점수를 짜내야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이르렀고, 마땅히 뛸 만한 선수도 없었던 SK는 한화(139개)에 이어 지난해 두번째로 많은 희생번트(110개)를 기록했다. 점수가 나지 않다보니 재미없는 야구를 한다는 목소리도 많았다.



시즌이 중후반에 접어들면서 '가을남자' 박정권이 살아나고, LG와의 트레이드로 영입한 정의윤이 펄펄 날면서 그제서야 SK는 조금이나마 마음에 차는 경기를 할 수가 있었다. 시즌이 종료된 뒤 SK의 총 홈런은 145개, 장타율은 0.410으로 모두 10개 구단 중 중간 정도에 그쳤다.

무엇보다 타자친화적 구장인 인천SK행복드림구장의 이점이 타 팀에게만 적용됐다는 것은 뼈아플 만 했다. 2016년 '새로운 시작, 새로운 도전'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새로운 시즌을 맞는 SK는 이런 아쉬움을 털어내고자 한다. 김용희 감독 역시 "타자친화적 구장인 만큼 장타력에 대한 부분은 더 끌어올려야 할 필요가 있다"고 얘기했다.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어 LG로 이적한 정상호의 보상선수로 우타 거포 유망주 최승준을 지목한 것도 이런 장타력 보완에 대한 방향의 결을 같이 한다. SK는 최승준이 가진 잠재력에 주목하며 내심 '제2의 정의윤'이 되주길 기대하고 있다. 최승준과 함께 2015 신인 드래프트 2차 1번으로 뽑은 임석진 역시 SK가 장타 능력에서 기대하고 있는 선수 중 한 명이다.

최정이 시즌 내내 건강한 컨디션으로 최정 다운 모습을 보인다면, 정의윤은 작년 후반기의 기세를 이어가고 이재원과 김강민 등 힘 있는 타자들이 제 몫을 다한다면, 또 유망주들이 잠재력을 터뜨린다면 올시즌 시원한 공격력을 자랑하는 SK를 보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이다.여기에 새로 영입한 외국인타자 헥터 고메즈에게도 충분히 장타 능력을 보여주길 바라고 있다.


환경도 있고, 자원도 있다. 결국 문제는 얼마나 발휘되느냐다. SK는 15일 미국 플로리다로 스프링캠프 출국에 나서면서 본격적인 시즌 담금질을 시작한다. 시즌 때의 경기력이 이 때 만들어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과연 SK가 장타력을 갖춘, 지난해와는 다른 팀 SK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

eunhwe@xportsnews.com / 사진=정의윤 ⓒ 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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