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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유산' 새단장] 최환희·김동현, 형제란 이름으로 만난 두 소년

기사입력 2016.01.15 06:55 / 기사수정 2016.01.15 07:55

최진실 기자

[엑스포츠뉴스=최진실 기자] 사춘기 소년 최환희에게 김동현이란 형이 등장했다.

지난 14일 방송된 MBC '위대한 유산'은 기존의 포맷에서 변경돼 도시 아이들의 시골 생활 체험기를 그렸다. 김구라의 아들 김동현(MC그리), 故 최진실의 아들 최환희, 야구선수 홍성흔의 자녀 홍화리 홍화철, 전 농구선수 현주엽의 자녀 현준희 현준욱이 그 주인공이었다.

수준급의 피아노 실력을 자랑하며 등장한 최환희는 이전 방송에서 보여졌던 모습보다 훨씬 자랐다. 열여섯살이 된 최환희는 엄마를 닮은 모습으로 어엿한 소년이 됐다. 최환희는 "할머니, 동생과 셋이서 살고 있다"며 "셋이 살기에는 집이 큰데 안방은 엄마가 쓰시던 방이라 아무도 안 쓴다. 좀 외롭기도 하고 쓸쓸하기도 하다"고 자신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최환희는 평소에도 빨리 가족을 꾸리고 많은 사람들과 함께 살고 싶다며 외로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어른스러운 최환희의 모습과 동시에 게임을 좋아하는 모습은 영락없는 열여섯 소년이었다. 최환희는 할머니, 동생 준희와는 많은 대화를 나누지 않으며 또래와 같은 사춘기를 보내고 있었다. 

최환희는 "준희와 친하게 지내긴 하는데 붙어 있을 이유는 별로 없다"고 여느 남매와 다름 없는 솔직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형이 있다면 같이 나가서 운동도 하고 게임도 하고 싶다"고 함께 공감할 수 있는 형을 찾았다. 형, 동생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골로 향하는 최환희의 발걸음은 설렘 가득했다.

최환희와 함께 맏형으로 김동현이 나섰다. 외동으로 자란 김동현은 아빠 김구라의 권유로 '위대한 유산'에 합류하게 됐다. 김구라는 아들을 보내며 "어른스럽게 동생들 잘 챙겨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김동현은 "시골에 간 것은 처음이다"며 "예의 있고 눈치 빠르고 깜찍한 동생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동생에 대한 소망을 드러냈다.


최환희와 김동현은 동생들보다 먼저 시골에 도착해 만남을 갖게 됐다. 평소 형과 동생을 강력히 원했던 두 사람이었지만 첫 만남에 어색함을 감추지 못했다. 최환희는 "TV에서 본 사람과 형제 같이 지낸다고 해서 설렜다", 김동현은 "사람들이 내게 많이 컸다고 하던데 환희도 많이 컸다. 어른스러워졌다"고 각각의 첫 인상을 전했다.

그들의 조용했던 첫 인사도 잠시, 네 명의 어린 동생들이 시골을 찾으며 분위기는 급 반전됐다. 두 소년은 동생들의 모습에 그야말로 '멘붕' 상태였다. 김동현과 최환희는 아이들이 나간 사이 '최대한 일찍 자고 늦게 일어나자'며 나름의 작전을 짰다. 

하지만 두 소년은 누구보다 네명의 동생을 챙기고 놀아주며 맏형다운 든든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김동현과 최환희는 짧았지만 솔직한 속내를 공개하기도 했다. 김동현은 최환희에게 "형 있어서 좋겠다고 했다며. 그래서 내가 왔다"고 조심스레 말을 꺼냈다. 최환희 역시 "동생과 있으면 사실 할 것이 없다"고 외로움을 전했다. 

김동현은 최환희에게 "나도 이야기 할 사람이 없는데 내게 이야기를 많이 해라"고 형다운 모습을 보였다. 

길고 감동적인 수식어가 가득한 말은 아니었지만 김동현의 한 마디는 외로움을 가졌던 최환희를 다독여줄 수 있었다. 최환희는 식구들 중 유일한 남자였고 사춘기를 겪고 있었기 때문에 자신의 이야기를 마음 놓고 할 수 있는 이가 없었다. 이전부터 준희와 돈독한 남매애를 보여왔지만 어느 정도 자란 청소년기의 남매가 서로를 공감하기는 쉽지 않았다.

형과 함께 하고 싶었던 최환희에게 세살 터울의 형 김동현은 더할 나위 없이 좋은 형이었다. 연예인의 자녀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고 각자 형과 동생을 바랐던 두 사람이기에 이들의 만남은 특별했다. 재치있고 넉살 좋은 김동현과 묵묵하고 어른스러운 최환희는 서로를 더해줄 수 있는 만남이었다.

이처럼 김동현과 최환희는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형제라는 모습으로 조금씩 가까워지고 있었다.

true@xportsnews.com / 사진=MBC 방송화면

최진실 기자 tu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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