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지은 기자] 연패탈출이 급한 한국전력에 'OK저축은행 강서브'라는 높은 관문이 기다리고 있다.
한국전력과 OK저축은행은 11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NH농협 2015-16시즌 V리그 4라운드 맞대결을 갖는다.
올 시즌 전적에서는 OK저축은행이 완승을 거뒀다. 안산 1라운드를 셧아웃승을 따내며 확실히 기선제압에 성공한 뒤, 수원에서의 2라운드와 안산에서의 3라운드 역시 세트스코어 3-1로 손쉽게 승리를 가져가며 세 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우위를 점했다.
순위격차도 크다. 현재 OK저축은행은 16승 6패 승점 50점으로 계속해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반면, 한국전력은 8승 14패 승점 27점으로 5위로 처져있다. OK저축은행은 연승을 달려오다 직전 경기 1패를 쌓은 반면, 한국전력은 어느덧 5연패의 수렁에 빠져들었다.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던 팀이라고 보기 힘든 경기력이다. 4위 삼성화재와도 어느덧 승점 11점차, 3위 현대캐피탈과는 거기에 2점을 더 보태야 한다. 추격의 고삐를 바짝 당기지 않으면 더 이상의 희망도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후반기 접어들며 한국전력 신영철 감독은 승부수를 던졌다. 팀이 흔들리는 원인을 부진했던 '세터' 자리에서 찾고, 대한항공과의 트레이드를 통해 그 빈자리를 채우려 했다. 하지만 뉴페이스 강민웅으로도 부진의 그림자는 쉽사리 걷히지 않는다.
게다가 이날의 상대는 최고의 서브를 자랑하는 OK저축은행이다. 올시즌 세트당 평균 서브 부문 리그 1위(1.54개)로 한국전력(0.69개)의 갑절에 해당하는 득점을 서브로 뽑아내고 있다. 외인 에이스 시몬과 토종 에이스 송명근, 거기다 송희채까지 확실한 강서버들이 번갈아 상대의 리시브를 흔든다.
공격의 연결 고리를 논하기 전에, 공격의 시작 여부부터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다. 안정된 리시브가 없다면 약속된 플레이를 펼쳐볼 기회조차 날아갈 수 있다. 그간 한국전력의 패배 원인으로 여러번 "서브 캐치가 안됐다는" 말이 등장했던 만큼, 이날도 서브 리시브는 여전히 불안요소로 남는다.
number3togo@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이지은 기자 number3tog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