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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보다 행동" SK 박경완 코치, 몸 만들기 나선 이유

기사입력 2016.01.06 10:03



[엑스포츠뉴스=조은혜 기자] 박경완 배터리코치는 은퇴 후 2군 감독과 육성총괄을 거쳐 1군 코치로서의 새로운 시즌을 시작한다. 

박경완 코치는 "어렸을 때부터 단 며칠을 제외하고 계속 유니폼을 입다가 작년에는 한 번도 입지 못했다. 1년 동안 유니폼을 입지 못하다보니 유니폼 입었을 때가 행복했구나 하는, 절실함이 생겼다"고 밝혔다.

일본 가고시마 마무리캠프에서 김민식과 이현석을 집중 조련했다. 박 코치의 '스파르타식' 혹독한 훈련에 두 선수는 "늘 숙소에 가자마자 곯아떨어졌다"고 입을 모았다. 박경완 코치는 "마무리캠프에서는 의욕이 많이 앞섰던 것 같았는데, 그럼에도 선수들이 의외로 잘 따라왔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박경완 코치는 비시즌동안 선수 때처럼 몸을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박경완 코치는 "선수 시절 조범현 감독님이 처음 저를 가르치셨을 때, 직접 시범을 보여주니까 이해가 빨리 되더라"면서 "그 영향을 받았다. 말로 하는 것보다 선수 때처럼 되지는 않아도 포수 장비 차고, 직접 설명해야 한다는 생각을 해보니까 몸을 만들게 되더라"고 전했다.

SK는 주전 포수였던 정상호가 LG로 떠나면서 이재원에 대한 의존도가 커졌다. 당연히 백업 포수에 대한 고민도 생겨났다. 박경완 코치는 이재원이 지명타자로 뛰다가 포수를 보는 경기가 늘어나면서 체력이 떨어지는 시점이 더 빨리 왔다고 설명했다. 박경완 코치는 "그만큼 포수가 체력소모가 많고, 타격 쪽에서 집중력이 떨어지게 된다"면서 "그걸 뒷받침 해줄수 있는 포수를 마련할 수 있는 것이 숙제"라고 강조했다. 

박경완 코치는 "뒤에서 지켜봤을 때 볼배합이 혼잡하게 돌아가고 있다는 느낌도 많았다. 당시에는 내가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었지만, 2년 만에 1군으로 돌아왔기 때문에 정리를 해줘야할 시기가 가까워지고 있는 듯 하다"고 얘기했다. 박 코치는 "스프링캠프 때부터 포수는 물론 투수 쪽과도 많은 미팅을 가지면서 얘기를 해야한다. 포수만 하면 안된다"고 힘줘말했다.

박 코치는 "포수는 재원이가 주전인건 100퍼센트, 수비적으로 봤을 땐 민식이나 현석이도 뒤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코치로서 첫 출발, 첫 제자들이다. 그러다보니 애착도 많이 가고 나름대로 열정도 강해지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내가 선수 때 했던 걸 얘기해줄 수 있고, 가르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 같고, 개인적으로는 지도자로서의 나에 대한 평가를 해볼수 있는 시간도 될 것 같다"고 지도자로서의 또다른 한 장면을 시작할 2016년을 바라봤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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