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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전 데자뷰' KB, 승리에도 숙제 남겼다

기사입력 2016.01.03 15:52



[엑스포츠뉴스=청주, 조은혜 기자] 이번에도 마지막 집중력이 승부를 갈랐다.

KB는 3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DB생명 4라운드 신한은행과의 홈경기에서 59-57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B는 시즌 전적 9승10패를 만들며 신한은행과 공동 3위로 올라섰다.

2015년 마지막 경기였던 31일 삼성생명과의 홈경기에서 57-58로 석패를 당했던 KB였다. 마지막 해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했던 데다 삼성생명전 패배로 순위까지 공동 4위로 내려앉았다. 3일 경기를 앞두고 만난 박재헌 수석코치는 "준비를 잘 했어도 머리가 하얘지는 경우가 있더라. 마지막 상황에서 단순 명료한 지시를 했어야 했는데 내가 부족했던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박 코치는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경기 준비에 집중했다"고 돌아봤다.

올시즌 신한은행을 상대로 단 한 번의 승리도 거두지 못했던 KB였다. 박재헌 코치는 "신한은행을 만나면 항상 플레이를 잘 해놓고도 이어가지 못하고 신한의 분위기에 압도당해 큰 점수 차를 허용하는 경향이 있었다. 외곽도 외곽이지만 신한이 높이가 좋은 만큼 가운데로 접근해가려고 한다"고 전했다.

신한은행 역시 직전 경기에서 분패를 당했던 건 마찬가지였다. 신한은행은 1일 우리은행전에서 경기의 주도권을 잡고도 연장전에서 패했다. 정인교 감독은 "우리가 제공권에서 앞서지만 KB가 경기를 잘 만들어가는 팀이라 높이가 낮아도 껄끄러운 면이 있는 팀"이라면서 "우리는 연장전을 치르고 하루 휴식 경기라 야투율이 높기는 어려울 것 같아 철저하게 페인트존 위주로 플레이 할 것"이라고 밝혔다.

페인트존에서 격돌한 양 팀은 경기 내내 대등한 양상을 보였다. 높이에서는 신한은행이 앞섰지만 KB가 스피드를 살리면서 득점은 비슷했다. 물론 KB의 장기인 외곽슛이 잘 터지지 않은 탓도 있었다. 슛 찬스를 잡아놓고도 득점으로 매듭을 짓지 못했다.

잔실수는 끝까지 타이트한 경기를 만들었다. 48-48, KB는 변연하의 3점슛이 터졌고 이어진 햄비의 천금같은 스틸과 골밑 득점, 바스켓 카운트로 점수를 56-48로 벌렸다. 그러나 신한은행이 55-56까지 따라붙었고, 커리의 골밑 득점으로 57-56으로 점수가 뒤집혔다.

삼성생명전과 같은 상황이었다. 그러나 햄비가 자유투 한 구를 성공시키면서 57-57 동점을 만들었고, 2초가 남은 상황에서 극적으로 골밑 득점을 추가하며 59-57를 만들고 승리를 가져왔다. 다행히 점수를 뒤집고 승리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KB로서는 가슴을 쓸어내릴 수밖에 없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 ⓒ WKBL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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