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무한도전' 광희가 드디어 진가를 발휘했다.
2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에서는 부산 경찰들의 추격전 ‘무도 공개수배’의 마지막 이야기가 담겼다. 이날 부산 경찰은 광희까지 검거하며 멤버들과의 추격전에서 승리를 거뒀다.
유재석과 광희는 형사들의 눈을 피해 도주한 바 있다. 종잇장 몸매로 신출귀몰하게 도망친 광희는 이날도 오디오 신호와 함께 사라졌다. 하수처리장으로 가는 레미콘을 얻어타고 유유히 탈출하는가 하면 동준의 부모님 가게를 찾아 옷을 갈아입는 용의주도한 면모를 보였다.
유재석과 은행에서 접선하려다 실패한 광희는 맞은편 인테리어 가게에 숨었다. 광희를 안쓰럽게 여긴 가게 주인 덕분에 살아남은 광희는 부산 경찰을 따돌리고 하수처리장에서 유재석과의 만남에 성공했다. 이들은 형사 3팀이 바짝 뒤쫒는 가운데 아슬아슬하게 도주에 성공했다.
배고픔을 참지 못한 두 사람은 식당에 들러 저녁을 먹었다. 이후 광희는 유재석이 제작진에게 빌린 휴대전화로 부산대 근처에서 옷가게를 하는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다. 오후 7시, 형사 4팀은 휴대전화 위치 추적을 통해 두 사람을 추격, 유재석을 검거했다. 재빠르게 도망친 광희는 공개 수배 종료 직전 헬기를 탔지만 헬기 안에 잠복해 있던 형사들에게 체포됐다.
이번 추격전은 광희를 위한 특집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방영 전만 해도 광희의 활약을 예상한 이는 많지 않았다. 부산 경찰들도 광희를 얕잡아 봤다. 그러나 뚜껑을 열자 반전이었다. 금방 잡힐 줄 알았던 광희는 예상 외의 날렵한 몸, 치밀한 성격, 잔머리를 과시하며 경찰의 추격을 따돌렸다. 중간 검거될 위기에 처하기도 했지만 재빠른 달리기 실력으로 위기를 모면했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수십 분을 같은 장소에 숨어 있는가 하면 길 가는 시민에게 자신의 대역을 부탁하는 등 치밀함을 보였다. 히치하이킹 능력(?)도 남달랐다.
‘무한도전’ 제작진과 부산 경찰은 1년 전부터 이번 추격전 아이템을 준비했다. 그렇게 완성된 추격전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광희였다. 웃기려고 하지 않고 진지하게 임했는데, 오히려 그 모습이 웃음을 줬다. 열심히 하는 모습이 누리꾼의 호감을 샀다.
앞서 광희는 새로운 멤버로 '무한도전'에 입성했지만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해 많은 악플을 받았다. 그런 광희가 추격전으로 진가를 입증해 보였다.
비록 부산을 탈출하는 데는 실패했지만 남다른 의욕과 열의로 재미를 안겼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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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