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두산 베어스가 '캡틴' 오재원(30)과 계약을 완료했지만 여전히 많은 과제들을 맞닥뜨리고 있다.
두산은 지난 30일 "FA인 오재원과 4년 총액 38억원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두산은 '우승 주장'을 붙잡는 데 성공하면서 오프 시즌 과제 중 하나를 처리했다.
오재원의 잔류는 두산에게 있어서 큰 힘이 될 전망이다. 두산은 올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취득한 김현수가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계약을 맺으면서 팀을 떠나면서 좌익수와 4번타자가 동시에 공백이 됐다.
여기에 만약 오재원까지 놓쳤다면 두산은 내야와 외야 수비는 물론 타선까지 큰 공백이 생긴다. 오재원은 올 시즌 3번, 5번, 6번을 맡으면서 타율 2할8푼 11홈런 31도루 59타점을 기록했다. 화려한 성적은 아니었지만 두산 우승에 있어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했다.
다행히 오재원을 잔류시키는데 성공하면서 한 시름 덜은 두산이지만 아직 과제는 많이 남아있다. 아직 시장에는 내부 FA 고영민이 남아있고, 외국인 투수 더스틴 니퍼트와 재계약을 마쳐야 한다. 또한 외국인 타자도 영입해야 하고 연봉 협상까지 마무리 지어야 한다.
가장 이상적인 것은 15일 호주 시드니로 스프링캠프를 떠나기 전 남은 과제들을 모두 처리하는 일이다. 아직 시간은 남아있지만 연휴와 주말 등을 고려하면 두산에게 남은 시간은 약 열흘 정도다.
일단 전체적인 진행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우선 고영민에 대해 두산 관계자는 "고영민도 우리 선수다. 지속적으로 연락을 하고 있다. 다만 다른 일들에 비해 조금 천천히 이뤄지고 있는 것 뿐"이라며 잡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니퍼트의 재계약도 "잔류한다는 큰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데 서로의 의사를 주고 받았다"고 밝혔다. 연봉 협상 역시 틈틈이 이뤄지고 있다. 다만 외국인 타자의 경우 아직 메이저리그의 FA 시장이 마무리되지 않아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해가 넘어가지만 아직 산적한 과제가 많은 두산. 과연 가벼운 마음으로 스프링캠프를 떠날 수 있을지 두산의 겨울은 아직 바쁘기만 하다.
bellstop@xportsnews.com / 사진 ⓒ엑스포츠뉴스DB
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