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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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근배 감독의 '자책', 선수들 응답했다

기사입력 2015.12.27 16:12 / 기사수정 2015.12.27 16:14

조희찬 기자


[엑스포츠뉴스=용인, 조희찬 기자] 삼성생명이 경기 초반 집중력 결핍을 뒤로하고 극적인 승리를 따냈다.

임근배 감독이 이끄는 삼성생명 블루밍스는 27일 경기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16 KDB생명 여자프로농구 정규시즌 4라운드 신한은행 에스버드와의 홈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승리했다.

어두운 터널의 끝이 보이지 않았다. 3라운드 초반까지 5할 승률을 사수하던 삼성생명은 최근 4연패에 빠지며 최하위 KDB생명에도 쫓기는 신세가 됐다.

임근배 감독은 꽉 막힌 득점력에 가슴을 쳤다. 지난 24일 우리은행 전에서 39점에 그쳤다. 올시즌 평균 득점은 59.81점(이하 26일 기준)으로 리그 최하위다. 한 쿼터 평균 10점을 넘기지 못했다. 실점은 2위(61.88점)이기에 아쉬움은 배가 됐다.

또 "선수들의 능력이 '여기까지'라고 생각되도 그걸 넘어서게 하는 게 지도자 몫인데, 내 능력이 부족한 건지…"라며 말 끝을 흐렸다.

경기 초반, 고질병은 어김없이 나타났다. 13점으로 대등하게 맞서던 삼성생명은 2쿼터 9점에 그쳤다. 3쿼터 초반에는 공격 한 번에 공격 리바운드를 4개나 내줬고 집중력 결여가 드러났다. 

임 감독은 끝까지 감정을 가라 앉히고 선수들을 달랬다. 감독의 진심을 들은 선수들은 경기 막판 9점차 열세를 따라잡는 집중력으로 화답했다. 4쿼터 약 5분여를 남겨놓고 나온 풀코트 프레싱이 적중하며 동점에 성공할 수 있었다.

연장전에선 승부처에 압박 수비로 신한은행의 공격권을 뺏었다. 배혜윤은 경기를 뒤집는 연속 리버스 레이업으로 임근배 감독을 웃게 했다. 평소 무기력한 모습과는 180도 다른 집중력이었다. 극적인 승리를 거둔 임 감독은 모처럼 미소를 되찾으며 도약을 다짐했다.

etwoods@xportsnews.com / 사진 ⓒ WKBL 제공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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