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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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는 볼티모어로…이제 이대호·오승환 거취에 시선

기사입력 2015.12.18 08:31 / 기사수정 2015.12.18 08:31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했던 선수들의 행선지가 속속 정해졌다. 이제 이대호와 오승환의 거취에 시선이 쏠린다.

1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의 주요 스포츠 매체들은 일제히 "한국의 FA 외야수 김현수가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계약에 합의했다. 현재 메디컬 테스트만 남겨놓은 상태"라고 보도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김현수는 볼티모어와 계약기간 2년에 연봉 350만 달러 수준에서 구두 합의를 마친 것으로 보인다. 아직까지 김현수의 에이전트나 구단 측에서 공식 언급은 없었지만, 김현수가 1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떠나면서 사실인 것으로 보인다. 

가장 잠잠하던 김현수의 행선지가 사실상 결정이 나면서 현재 FA 시장에서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한 선수는 이대호와 오승환 두명의 선수가 남아있다. 두명 모두 올해 일본에서 활약했던 인물들이다.

직접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에 참가해 자신의 존재감을 다시 한번 알렸던 이대호는 현재 한국으로 돌아와 머물면서 에이전트 측과 협상 진행 과정을 소통하고 있다. 이대호는 윈터미팅에서 4개 구단의 단장과 직접 만나 긍정적인 이야기를 나눴다. 실제로 관계자들은 "직접 본 이대호가 생각보다 훨씬 더 체구가 크고, 성격도 무척 좋다. 이런 친화력을 가진 선수를 보지 못했다"고 호평을 내렸다는 전언이다.

분위기는 긍정적이지만 계약까지는 시간이 조금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현재 메이저리그 FA 시장에서 투수보다 야수들의 계약 움직임이 전체적으로 더딘만큼 이대호 측도 여유를 가지고 기다리겠다는 입장이다. 이대호 역시 지난주 미국에서 돌아온 후 "해를 넘겨 계약할 수도 있다"고 언급한바 있다.

이대호의 소속사 관계자는 17일 엑스포츠뉴스와의 통화에서 "윈터 미팅 이후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 아마 1월 초나 중순에 구체적으로 결정될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오승환 같은 경우, 스캔들이 발목을 잡는 형국이다. 그간 메이저리그에서도 한국과 일본에서 활약해온 오승환을 주목하고 있었다. 한 메이저리그 구단 관계자는 "현재 한국 출신 투수들 중 메이저리그에서 뛸 수 있는 수준의 선수를 꼽으라고 하면 오승환 뿐"이라고 높은 점수를 매기기도 했다. 오승환에 대한 전체적인 평가도 좋은 편이었다.

하지만 한신 타이거즈와의 계약이 끝나고 FA 자격을 다시 얻은 이 시점에서 해외 원정 도박 혐의를 받으면서 거취가 불투명해졌다. 오승환과 그의 에이전트는 한신과의 재계약보다 메이저리그 도전에 의의를 두겠다고 선언한 상황이고, 한신 역시 오매불망 오승환을 기다리다가 도박 스캔들까지 터지자 재계약 의사를 완전히 접었다. 

현재 오승환이 선택할 수 있는 카드는 메이저리그 구단과의 계약 뿐이다. 최근 검찰의 비공개 소환 조사에 한차례 응했던 오승환은 서울에 머물고 있다. 그러나 메이저리그에서는 아직까지 오승환에 대해 별다른 움직임이 없다. 오승환의 거취 역시 해를 넘겨야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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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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