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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회장, 기다려준 이승우 직접 격려한다

기사입력 2015.12.16 09:40 / 기사수정 2015.12.16 09:51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회장이 직접 기다림에 대한 격려를 할 것이다."

이승우(17,FC바르셀로나)가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을 현장에서 관전한다. 바르셀로나의 호세 마리아 바르톨메우 회장이 이승우를 클럽월드컵이 열리는 일본으로 초대했다.

이승우의 공식 경기 출전 금지 제재가 곧 풀린다. 바르셀로나가 18세 미만 선수의 해외 이적 규정을 어겼다는 이유로 지난해 4월부터 공식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그동안 많은 유혹을 이겨냈다. 돈뭉치를 싸들고 이승우를 데려가기 위한 빅클럽의 러브콜이 상당했다. 그래도 이승우는 바르셀로나만 보고 참았다. 이승우는 "내가 바르셀로나와 재계약을 하기 전에 정말 대단한 구단들이 다 달라붙었다. 그러나 다른 팀으로 옮겨서도 못 뛸 수 있어 이적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기다리기 쉽지 않았다. 지난 9월부터는 FIFA의 추가 징계로 팀 훈련 참가 금지 조치까지 당하면서 소속팀에서 몸을 만들 기회도 박탈당했다. 17세 이하(U-17) 칠레월드컵을 마친 뒤 스페인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국내서 개인훈련을 하는 이유다.

설움도 곧 끝난다. 내년 1월6일 만 18세가 되는 이승우는 마침내 징계서 풀려 공식 경기 출전이 가능해진다. 국제이적동의서(ITC)가 발급되는 시간까지 감안하더라도 앞으로 한달 남짓 남았다. 

바르셀로나도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바르톨메우 회장이 직접 이승우를 일본으로 초청한 이유다. 이승우측 관계자는 "클럽월드컵이 일본에서 열리다보니 한국서 훈련하는 (이)승우를 초대했다. 그동안 오랜 기다림을 견뎌준 것을 격려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복귀 이후 이승우 활용 방안도 구체화되기 시작했다. 스페인 언론 '스포르트'는 "바르셀로나는 이승우가 바르셀로나B팀에서 뛸 충분한 재능을 가졌다고 생각하지만 오랜 기간 뛰지 않은 터라 부담 없이 컨디션을 올릴 수 있게 후베닐A서 시간을 보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올 연말까지 구단에서 배정한 피지컬 트레이너와 함께 국내서 훈련할 이승우는 내년 초 스페인으로 출국한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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