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1 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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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패배에 빛바랜 '김선형의 매직 쇼타임'

기사입력 2015.12.15 20:59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학생, 나유리 기자] 졌다고 생각한 순간, 김선형(27,SK)의 동점 3점슛이 터졌다. 그의 장기가 다시 발휘되는 순간이었다.

서울 SK 나이츠는 15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5-16시즌 KCC 프로농구 서울 삼성 썬더스와의 4라운드 맞대결에서 -로 

접전, 또 접전이었다. 삼성은 지난 시즌 마지막 경기부터 올 시즌 1~3라운드 SK전을 모두 싹쓸이하며 상대 4연승을 질주 중이었다. 최근 2연승을 달리고 있는데다 상위권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또 한번의 SK전 승리가 필요했다. 

하지만 '또 지지는 않겠다'는 SK의 의지가 돋보였다. 잠실 라이벌전을 앞둔 문경은 감독은 "20점차로 앞서 있다가 졌던 1차전 패배가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오늘 경기는 반드시 잡아야한다. 삼성전이 끝나면 동부와 KCC를 차례로 만난다. 역시 어려운 상대들이다. 지금 우리팀은 올 시즌 처음으로 2연승에 성공했다.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2쿼터 초반 10점차까지 벌어졌던 격차는 SK의 끈질긴 압박으로 후반에 접어들 수록 치열해졌다. 특히 SK 반격의 중심에는 김선형의 '크레이지 모드'가 있었다. 속공 찬스를 놓치지 않은 김선형은 맹폭을 쏟아부었다. 전반전에는 많은 슛 시도를 하지 않았던 김선형이 삼성의 수비가 방심한 틈을 제대로 탔다. 김선형이 펄펄 날아다니면서 삼성은 리드를 쥐었음에도 쫓기는 입장이 됐다. 

그리고 김선형은 4쿼터 종료 직전 다시 한번 빛났다. 어렵게 어렵게 동점을 끌고가던 SK는 4쿼터 종료 직전 삼성에 자유투 찬스를 내주며 다시 3점차 뒤졌다. 남아있는 시간은 겨우 3초. 삼성의 승리가 확실시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경기 종료 버저비터와 함께 날아간 김선형의 슛이 믿기지 않는 거리를 날아가 림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SK 3점 추가.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가는 순간이었다.

김선형의 마법같은 3점슛으로 SK는 연장전이라는 찬스를 따냈다. 하지만 이번에는 기적이 일어나지 못했다. 비록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지만, 가장 필요할때 빛나는 김선형의 해결사 능력을 재확인한 경기였다.

NYR@xportsnews.com/사진 ⓒ 잠실, 권혁재 기자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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