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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일, 개딸들 3년 키운 딸바보 아빠 [응팔의 사람들⑦]

기사입력 2015.12.11 14:00 / 기사수정 2015.12.11 14:36

한인구 기자


[엑스포츠뉴스=한인구 기자] 배우 성동일은 '응답하라' 시리즈에서 주인공의 아버지 역할로, 속을 새까맣게 태우는 '개딸'들을 3년 동안 키우는 중이다. '응답하라 1988'에서는 두 딸, 막내 아들과 함께 떠들석한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성동일은 지난 2012년 방영된 tvN '응답하라 1997'에 출연한 뒤 2013년 '응답하라 1994', 올해 '응답하라 1988'에서 활약하고 있다. 시원(정은지 분) 나정(고아라) 덕선(혜리) 보라(류혜영)까지 '한 성격'하는 딸들과 투닥거리면서 진한 가족애를 그린다.

'여자 주인공의 남편 찾기'가 중심이 된 '응답하라' 시리즈의 주인공은 단연, 성동일 식구의 딸들이다. 이들은 단아하기보다는 '골목대장' 같은 털털하고 극성맞은 성격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붙잡는다.

성동일은 '응답하라 1988'에서 빚보증 때문에 전 재산을 날린 한일은행 만년 대리로 등장한다. 아내 이일화에게 구박을 받으면서도, 다른 이들의 힘든 상황에 고개 돌리지 못한다. "식탁에 꼬막만 있으면 된다"는 그의 반찬 투정도 이 시대의 아버지의 모습과 닮았다.

이번 작품에서 성동일은 '여전히 만만치 않은' 여자 주인공 덕선과 만났다. 여기에 덕선의 언니 보라까지 성동일의 애를 태운다. 덕선은 서울대 재학 중인 언니를 향한 서운함, 보라는 시위까지 마다치 않는 성격으로 성동일과 맞섰다.

성동일은 보통의 아버지들은 감당하기 힘든 두 딸이 치고받는 순간이면 버럭 화를 내다가도 딸들의 어깨를 두드려줬다. 생일상을 받지 못해 울상을 짓는 덕선에게는 식구들 몰래 생일 케이크를 건넸고, 보라를 향한 안타까운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투박한 사투리로 딸들을 나무라는 성동일은 '평범한 아버지'의 모습을 전한다. 그에게 따뜻한 말은 없지만, 묵묵히 딸들의 뒤를 지키는 가장이 배어있다. 자신만의 방법으로 딸을 격하게 아끼는 '딸바보'다.

이일화와 함께 3년 동안 '응답하라' 시리즈를 지키고 있는 성동일의 존재는 그래서 더 묵직하게 느껴진다. '남편 찾기' 속에서도 '가족'이라는 메시지를 던지는 '응답하라' 시리즈 전체를 떠받치고 있는 가장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in999@xportsnews.com / 사진 = 성동일 ⓒ '응답하라 19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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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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