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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 포스팅 아쉬움, FA 3인방이 걷어낼까

기사입력 2015.12.07 07:55 / 기사수정 2015.12.07 07:56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두 명의 실패와 한 명의 아쉬움. 포스팅 시스템으로 더 큰 무대로 진출하려는 선수들의 성적표였다.

올 시즌 종료 후 박병호와 손아섭, 황재균이 포스팅 시스템으로 메이저리그 진출을 모색했다.

박병호는 2년 연속 50홈런을 친 홈런왕답게 1285만달러(약 149억원)이라는 거액의 포스팅 금액을 이끌어내는데는 성공했다. 그러나 연봉이 아쉬움을 남겼다. 박병호의 계약 내용은 계약 기간이 4+1년인 가운데 연봉 총액은 최대 1800만 달러(약 208억원)다. 구단 옵션이 걸린 5번째 시즌을 제외하면, 현재까지 보장된 기간 4년에 보장 금액은 1200만 달러(약 139억원)다.

국내 뿐만 아니라 현지 언론에서도 지나치게 낮은 연봉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협상 대상이 미네소타 한 곳이었던 만큼 연봉 협상에서 박병호가 낼 수 있었던 목소리에는 한계가 있었다. 박병호 스스로는 "연봉 규모에 만족한다"고 이야기했지만 '좀 더'라는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다.

박병호가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한 가운데 손아섭과 황재균은 나란히 '무응찰'이라는 결과를 받으면서 다음 기회를 노려야 됐다.

시즌 종료 후 손아섭과 황재균이 나란히 메이저리그 진출의사를 표명했다. 그러나  KBO 규약에 따라 1년에 같은 팀 소속인 선수일 경우 한 명 밖에 해외 진출이 되지 않은 관계로 롯데는 1명의 포스팅 참가 선수를 선정하기 위해 논의 과정을 거쳤다. 

소속구단인 롯데는 최근 5년간 개인 성적, 팀 기여도의 척도인 연봉, KBO기구의 대표팀 발탁횟수 및 언론의 시각에서 판단하는 골든글러브 수상 횟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손아섭에게 먼저 기회를 줬다. 그러나 손아섭을 원하는 구단은 없었고, 손아섭에 이어 포스팅을 신청한 황재균 역시 빈손이었다.

결국 올 시즌 포스팅 시스템으로 메이저리그 진출을 모색했던 선수 3명 중 단 한 명만이 꿈을 이룰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아직 빅리그에 도전을 앞두고 있는 한국 선수들이 남아있다. 올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취득한 김현수, 이대호, 오승환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의 메이저리그 진출 전망은 포스팅 진출 선수들보다 밝다. 말 그대로 자유계약 선수인 만큼 이적료가 발생하지 않아 이들의 영입을 원하는 구단들은 부담없이 자유롭게 협상에 나설 수 있다. 이들 역시 여러 구단들과 협상이 가능해 연봉 협상 테이블에서 좀 도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다.


여기에 이들 모두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올 시즌 국내 무대와 국제 무대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김현수는 꾸준히 국제무대에서 활약을 펼쳐오면서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영입 리스트에 일찌감치 이름을 올리고 있었고, 이대호, 오승환 역시 한국과 일본 무대를 두루 겪으면서 정점의 지켜 충분의 자신의 가치를 알려왔다.

이들은 현재 오는 8일 열리는 MLB 윈터미팅을 통해 홍보에 나선다. 11일까지 진행되는 윈터미팅에는 메이저리그 단장을 비롯해 관계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현재의 문제점을 비롯해 각종 현안 등을 논의한다. 또 구단들이 한 곳에 모이는 만큼 트레이드나 FA 계약 등에 대한 이야기도 오간다. 그만큼 자신의 가치를 알릴 수 있는 일종의 '쇼케이스'로 윈터미팅이 끝나면 이들의 거취에 대한 모습도 구체적으로 형체를 나타낼 전망이다. 

이들 모두 원 소속구단에서 잔류를 희망하고 있다. 그만큼 이들의 협상에는 보이지 않는 든든한 지원군이 있는 셈이다. 과연 이들의 포스팅 시스템의 아쉬움을 지워내고 또 한 명의 한국인 빅리거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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