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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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에서 지도자로' 은퇴 선언 선수들의 새 출발

기사입력 2015.12.05 13:00 / 기사수정 2015.12.05 13:24



[엑스포츠뉴스=조은혜 기자] 현역 유니폼은 벗지만, 정든 그라운드를 떠나지는 않는다. 현역 생활을 마감한 선수들이 곧바로 지도자로 제 2의 야구 인생을 시작, 후배들을 위해 자신의 경험과 노하우를 전수한다.

KBO(한국야구위원회)는 지난 30일 각 팀의 보류선수 명단과 함께 보류선수 명단 제외 선수를 공시했다. 다음 시즌 재계약을 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보류선수 명단 제외 선수는 총 64명. 이 중 몇 명의 베테랑 선수는 올시즌으로 선수 생활을 마감, 지도자로의 변신을 앞두고 있거나 혹은 벌써 지도자로서의 새출발을 알렸다.

먼저 kt wiz의 초대 주장을 맡았던 신명철(37)은 올시즌을 끝으로 선수 생활을 마감하고, 빅또리팀(잔류군) 야수 코치로 선임 됐다. 통산 15시즌 동안 1212경기에 나와 771안타 54홈런 334타점 타율 2할4푼1리의 성적을 남겼다. 한편 신명철과 함께 kt 내야수 조중근 역시 은퇴 후 경찰청으로 이동, 코치 생활을 시작했다.

역시 은퇴를 선언한 NC 박명환(38)은 올해 플레이오프가 끝난 후부터 바로 고양 다이노스 C팀(퓨처스팀) 투수 보조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17시즌 동안 326경기에 나와 103승93패 3.81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올시즌에는 11경기에 나와 1승1패 4.85의 평균자책점을 남겼다.

'국민 유격수' SK 박진만(39)은 파격적인 코스를 밟는다. 올시즌 무릎 십자 인대 부상으로 시즌을 마감했던 박진만은 2016 시즌부터 1군 수비코치를 맡는다. 보통 은퇴 후 지도자가 되기 위한 코스를 밟거나 2군부터 코치 생활을 시작하는 것과 비교하면 '초고속' 선임이다. SK가 먼저 박진만에게 1군 코치직을 제안했고, 박진만도 좋은 기회라고 여겨 고민 끝에 시작하게 됐다. 

통산 20시즌 동안 2000경기 출장까지 단 7개를 앞둔 1993경기 출전, 타율 2할6푼1리 1574안타 153홈런 781타점을 기록한 박진만은 수비코치 선임 소식이 들린 후 "코치로서 7번째 우승을 함께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힌 바 있다. 이처럼 현역 유니폼을 벗는 선수들은 선수 생활의 마침표를 찍는 것이 아닌, 쉼표를 가질 뿐 그들의 야구 인생은 이어진다. 그리고 또한 이들이 경험했던 것들은 후배들을 통해 전해내려 갈 예정이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NC 다이노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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