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진태 기자] 2016시즌 기대되는 외국인 선수에는 누가 있을까.
FA(자유계약) 선수들이 속속 자신들의 둥지를 찾고 있다. 이번 FA 시장에는 총 22명이 참가해 블록버스터급 계약을 예고했고, 구단들은 이들을 영입하기 위해 717억원을 테이블 위에 올려놨다. 미계약자가 남아있는 상황이라 FA 시장 규모는 800억원 대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에 못지 않게 외국인 선수 영입에 구단들이 쏟아붓는 자금 역시 커지고 있다. 한화는 최근 에이스 에스밀 로저스를 붙잡기 위해 190만 달러(약 21억원)를 지출했고, KIA는 헥터 노에시를 영입하는데 170만 달러(약 19억원)를 사용했다. 외국인 선수가 KBO리그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KIA가 오랜 구애 끝에 영입에 성공한 노에시는 내년 활약이 기대되는 외인 중 한 명이다. 올 시즌 노에시는 메이저리그에서 4패 평균자책점 6.89에 그쳤지만, 평균 151km/h 속구를 던졌다. 체인지업과 커브를 섞어 던지는 그는 경기 운영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KIA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외부 FA 영입에 실패해 전력 상승 요소가 그리 많지 않다. 노에시에 어깨에 많은 것이 걸려있는 상황이다.
공격에서 주축 타자들이 대거 이탈한 넥센은 대니 돈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1루수와 코너 외야수가 가능한 돈은 박병호와 유한준의 공백을 메워줄 수 있는 타자다. 메이저리그에서는 23경기밖에 출장하지 못한 돈이지만 마이너리그 성적은 나쁘지 않았다. 특히 올 시즌 토론토 산하 트리플A 팀에서 81경기 타율 3할7푼4리 홈런 10개 타점 54개를 기록하며 절정의 기량을 선보였다. 전형적인 뜬공형 타자인 돈은 마이너리그 10시즌 통산 157개의 홈런을 때려냈을 정도로 장타력을 겸비하고 있다.
한편 지난 프리미어 12 예선전에서 한국 대표팀을 상대로 6이닝 3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친 지크 스프루일도 한국 무대 정복에 나선다. 그는 2013~2014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메이저리그 마운드를 밟았지만 1승 3패 평균자책점 4.24를 기록한 데 그쳤다. 그러나 스프루일은 마이너리그에서 143경기(191경기 등판)를 선발로 등판했을 만큼 잔뼈가 굵은 선수다. 그는 KIA 선발 마운드에 큰 힘이 되어줄 수 있는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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