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9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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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한 UHD다큐…MBC '천개의 얼굴 화장''위대한 한끼'(종합)

기사입력 2015.12.01 17:53 / 기사수정 2015.12.01 17:57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MBC 

UHD로 제작된 MBC '천개의 얼굴 화장 & 위대한 한 끼'가 7일부터 시청자를 찾는다. 인류의 역사와 함께 한 ‘화장’과 ‘음식’을 소재로 인간의 욕망을 담아낸 UHD 다큐멘터리다. '천개의 얼굴 화장'은 화장을 통해 본 인간의 욕망과 희로애락을, '위대한 한 끼'는 지구상에 인류가 출현한 뒤 벌어진 음식을 구하기 위한 투쟁사를 그려냈다.

세계 처음으로 화장 문명사를 다룬 다큐멘터리 '천개의 얼굴 화장'을 연출한 성기연 PD는 1일 서울 마포구 상암MBC에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유사 다큐멘터리가 없는지 알아봤는데, 외국의 BBC 등 큰 다큐 채널에서는 다뤄지지 않았다. 화장만을 다룬 프로그램은 없었다. 화장에 대해 다 다뤘다고 할 순 없지만 첫 기록이라는 점에 의의가 있다. 해외에서도 유니크하고 재밌겠다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화장' 그 자체를 조명하는 것을 넘어 인류의 문화이자 생활양식에 녹아든 화장, 그리고 그 속에 감춰진 인간의 욕망까지 짚어본다.

성 PD는 "화장을 하는 이유로 이성에게 관심을 받고 싶다거나 타인에게 잘 보이고 싶어서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남 앞에 서는 순간 화장은 사회적인 행위가 된다. 각각 나라마다 문화, 종교, 정치 등을 통해 발전해 온 화장이 재미있게 느껴졌다. 화장 문명사라는 타이틀을 달았지만 어려운 역사 다큐가 아닌 살아가는 이야기, 사람 사는 이야기를 담았다"고 말했다.



1부는 권력을 주제로 다뤘고, 2부는 금기를 콘셉트로 했다. 1부에서는 용맹함을 과시하기 위해 화장을 한 파푸아뉴기니의 훌리족, 순결한 여자만이 할 수 있다는 신부화장을 받는 불가리아 소수 민족 포막, 성인식 때 화장을 하는 미얀마 소년들, 인도 떼이얌 주술을 위한 화장을 받는 이들이 등장한다. 2부에서는 게이샤, 부르카를 쓴 아프가니스탄의 여인들, 민낯 메이크업 등 여자에게 갖는 화장의 의미를 살펴본다.

성 PD는 "화장하는 이유가 너무 다양하다 보니 '세상의 이색 화장'으로 보여질까봐 염려했다. 그래서 어떤 화장이든 민낯에 색깔을 입힘으로써 없었던 힘이 생긴다는 공통점을 콘셉트로 잡았다. 여성의 화장도 많은 축을 차지하는데 지금 같은 화장을 하게 된 건 100년 밖에 안된다. 여자의 화장이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다. UHD로 제작하면서 과거의 일이지만 현재에서 담을 수 있는 소재도 찾으려 했다"고 전했다.



최근 '쿡방', '먹방'을 내세운 요리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위대한 한 끼' 역시 음식을 다룬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인간의 생존과 문화, 욕망을 버무려 범람하는 음식 프로그램들과 차별점을 뒀다. '먹는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세계 각국을 둘러보며 한끼의 음식이 지닌 의의를 알아본다.

조준묵 PD는 "음식 문화라는 것이 있는지, 어떻게 먹어야 좋은 한끼를 먹을 수 있는지에 초점을 맞췄다. 각 나라의 대표 음식을 보여주고자 했고 이 나라에서 왜 이 음식이 왜 나왔는지 깊숙하게 보여줘야겠다고 생각했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프롤로그 '위대한 한 끼의 길'을 시작으로 1부 '끼니, 삶과 죽음의 경계', 2부 '한 끼에 담긴 영혼', 3부 '나를 만드는 한 끼'가 이어진다. 제작진은 북극부터 인도네시아,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요르단, 일본, 미국, 이탈리아 등 다양한 나라를 방문했다. 미처 몰랐던 음식 문화를 비추며 재미를 선사할 계획이다.

조 PD는 "일본을 잘 안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촬영하다 처음 안 사실이 있다. 스시를 먹다보면
보면 대잎들이 꽂혀 있는 걸 볼 수 있다. 단지 디스플레이(전시)를 위한 거라고 생각했는데 역사적인 이유가 있더라. 대잎을 자르는 게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18년차 주방장이 콘테스트에 나가
려고 계속 연습을 하는 것을 봤다. '미스터 초밥왕'의 느낌이 났다. 음식과 상관이 없는데도 18년간 하는 걸 보면서 음식이란 무엇인지 깊게 생각해보게 됐다"고 설명했다.

두 다큐멘터리는 4K UHD로 제작돼 생생한 영상을 구현했다. 디스커버리 채널을 통해 전 세계에 방영된다. 김진만 다큐멘터리 부장은 "제작진이 본 그대로를 보여주기 위해 UHD로 제작했다. 시청자에게 우리가 봤던 장면 그대로를 보여주기 위해서다. 스마트폰으로 볼 수 없는 거대한 화면과 생생한 화질을 보여주기 위해 UHD로 준비했다"고 밝혔다.

7일 오후 11시 10분 '천개의 얼굴 화장 – 1편 권력'을 시작으로 총 6주간 전파를 탄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권태완 기자, MBC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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