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올림픽체조, 조희찬 기자] 함서희(28)가 케이시 코트니(미국)를 꺾고 한국 여성 최초로 UFC 무대에서 승리를 거뒀다.
함서희는 28일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UFC Fight Night 79' 언더카드 여자 스트로급 매치에서 코트니 케이시에 3라운드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157cm의 함서희. 170cm가 넘는 코트니 케이시와의 신장차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관건이었다.
1라운드, 거리 싸움에서 함서희의 열세였다. 케이시가 긴 리치로 함서희 얼굴을 노렸다. 함서희는 거리를 좁히기 위해 몇차례 유효타를 허용한 대신 적극적인 '데쉬'로 반격했다. 함서희는 라운드 종료 직전 케이시와 안면 유효타를 주고 받으며 점수를 만회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2라운드, 라이트를 허용한 함서희가 손으로 땅을 짚으며 몰리는 듯했다. 그러나 집중력을 앞세운 함서희는 유효타를 허용하면서도 케이시를 향해 전진했다. 라운드 막판 케이시가 등을 보이며 달아났고, 함서희가 분위기를 가져온 채 3라운드에 돌입했다.
3라운드, 함서희가 스핀킥 등을 이용해 케이시를 케이지 코너로 몰아 넣었다. 함서희는 틈을 주지 않는 근접 공격으로 신장 차이를 극복했다. 케이시도 이에 질세라 틈틈이 유효타를 적중시켰다.
결국 심판들은 만장일치로 함서희 손을 들어줬다. UFC 한국여성 최초 승리가 확정되는 순간이었다.
함서희는 "아름다운 밤입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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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