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부산, 조희찬 기자] 대회 첫날, 신인들의 활약을 앞세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팀이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LPGA팀은 27일 부산 기장군에 위치한 베이사이드CC(파72·6232야드)에서 열린 'ING생명 챔피언스 트로피 2015(총상금 10억원·우승상금 6억 5000만원)' 대회 첫날 포볼 경기에서 KLPGA에 4-2로 앞서있다.
포볼 경기는 2인 1조를 이뤄 2명의 선수가 각자의 공으로 플레이, 좋은 성적을 반영하는 방식이다.
명승부가 제1경기부터 나왔다. 17번홀까지 우열을 가리지 못하던 LPGA 박희영/장하나 조가 마지막 18번홀에서 약 4m 거리의 극적인 버디퍼트를 집어넣으며 1UP으로 대회 첫 득점을 올렸다. 반면 KLPGA 배선우/김보경 조는 경기 중반 2홀 열세를 극복하는 집중력을 보였으나 마지막 홀을 내주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경기를 마친 장하나는 "언니(박희영)가 먼저 '화이팅'을 외쳐줬고 긴장이 풀렸다. 마지막 버디 퍼트는 우승퍼트보다 더 떨렸다"고 소감을 밝혔다.
제 2, 3경기가 치열하게 펼쳐진 가운데, 제 4경기가 일찍 끝났다. LPGA 백규정/김효주 '루키 듀오'는 6번홀까지 1홀 뒤처져 있었으나, 이후 경기를 뒤집었고, 16번홀에서 버디를 낚아채며 3&2로 팀의 2번째 득점을 책임졌다.
김효주는 "(백)규정이와 나 모두 샷 감각이 좋지 않았다. 그런데 실수할 때 같이 실수하지 않아 좋은 성적이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끝난 제2경기에선 LPGA 이미림/이미향 조가 박결/김민선 조를 누르고 팀의 3번째 득점을 안겼다.
KLPGA 첫 득점은 제3경기 김해림/서연정 조에서 나왔다. 김해림/서연정 조는 경기 내내 리드를 잡았다. 이일희/신지은 조가 마지막 18번홀 AS를 만들 수 있는 퍼트를 넣지 못했고 승리를 확정 지었다.
제5경기에선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LPGA 최운정/김세영 조는 14번홀까지 1UP으로 리드하다 15번홀을 박성현/안신애 조에 내줬다. 동점으로 돌아선 경기는 결국 AS로 마무리됐다. 양 팀은 사이좋게 0.5점씩 나눠 가졌다.
가장 큰 관심을 모은 제6경기에선 LPGA 박인비/유소연 조와 KLPGA 고진영/조윤지 조가 18번홀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한편 28일 대회 둘째 날에는 포섬(2인 1조를 이뤄 하나의 공으로 번갈아 치는 방식) 6경기가 이어진다. 마지막 날에는 24명의 선수가 총출동해 싱글 매치플레이 12경기로 우열을 가린다. 첫날과 마찬가지로 승리팀이 1점, 무승부는 0.5점을 획득한다.
이번 대회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태극낭자'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각각 12명씩 출전해 실력을 겨루는 이벤트성 대회다. 각 팀은 투어 상금순위 상위 10명(10월 13일 기준)과 추천선수 2명으로 이루어져 있다.
LPGA에선 백규정과 박희영이, KLPGA에선 안신애와 박결이 추천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27일 포볼 결과 LPGA 4 : KLPGA 2
1경기 KLPGA 배선우/김보경 -
LPGA 박희영/장하나(1UP)
2경기 KLPGA 박결/김민선 -
LPGA 이미림/이미향(1UP)
3경기
KLPGA 김해림/서연정(1UP) - LPGA 이일희/신지은
4경기 KLPGA 이정민/김지현 -
LPGA 백규정/김효주(3&2)
5경기 KLPGA 박성현/안신애(AS) - LPGA 최운정/김세영(AS)
6경기 KLPGA 조윤지/고진영(AS) - LPGA 박인비/유소연(AS)
etwoods@xportsnews.com / 사진=김효주, 백규정, 장하나, 박희영 ⓒ KLPGA 제공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